"中 경기지표 긍정적.. 경기 회복단계 진입"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 정부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3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상회했다. 9월에 이어 2개월째 상승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PMI는 계절성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했던 2009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9월에 비해 10월 수치가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월은 9월에 비해 0.4포인트 올랐다. 지난 8월과 9월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0을 2개월 간 하회했지만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효과, 제조업체들의 재고조정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과 물가반등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세부항목별로도 신규주문과 생산, 신규 수출주문이나 수입과 같은 대다수 항목이 9월에 비해 개선됐고 특히 신규주문 항목이 6개월 만에 50을 상회하는 모습이었다. 5개월 연속 하락했던 고용항목도 소폭 반등했고 기업별로는 대기업들의 경기개선 속도가 조금 더 빠른 모습이었다.

HSBC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PMI 확정치도 오늘 다시 공개됐는데 지난달 24일에 발표됐던 속보치인 49.1을 크게 웃돈 49.5로 확정치가 발표됐다.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2개월째 반등하면서 3개월째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제조업 PMI 중 생산과 신규주문과 같은 항목이 제한적이지만 소폭 반등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면 이번에도 10월 PMI에서 생산이나 신규주문의 항목이 뚜렷하게 호전됐기 때문에 다음 주에 발표될 10월 산업생산 지표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제조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산업생산의 빠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중일 영토분쟁에 따른 중일 간 거래 위축이 아직 수출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저점을 지나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9월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 만에 100을 상회하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고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기업들의 실적도 저점에 근접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익 추정치의 하향 추세도 일단락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