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 미국보다 중국에 관심..단기매매 전략"

입력 2012-11-05 08:12   수정 2012-11-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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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고용지표 자체는 서프라이즈였지만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겨둔 점이 증시에는 다소 미미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미국경기 전반에 있어 향후 전망을 긍정적이게 했다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오늘 개장될 아시아증시 전반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표부터 살펴보면 지난 주말 노동부는 10월에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당초 예상했던 12만 5000개를 크게 상회한 17만 1000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일자리는 지난 7월부터 매월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지며 미국경기의 호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뢰감을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1만 4000개에서 14만 8000개로 상향 수정되었다. 10월 일자리가 이보다 2만 3000개 늘어나면서 최근 2개월 연속 일자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미국의 일자리가 플러스 증가세를 구가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10월 이후의 평균치 13만 6000개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 6월에 4만 5000개 증가에 그치며 우려되었던 고용시장의 재냉각 가능성에서 한걸음 더 멀어졌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반면 실업률은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월보다 0.1%p 높아진 7.9%를 기록했다. 실업률 자체만 놓고 보면 여전히 고용시장의 회복에 대해 낙관만 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실업률 역시 지난 2009년 10월 10.1%를 기록한 이후 매월 평균 0.1%p씩 전월비 하락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에 장기적인 추세를 형성하며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더욱이 실업률이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지난 9월 미국 실업률이 44개월 만에 8%를 하회한 이후 2개월째 8%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해주는 결과다.

고용시장은 더딘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최근 2개월 동안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수치이기는 하지만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실업률은 높은 수준이고 일자리 창출이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부분이 있다.

결국 향후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시장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미국의 일자리는 개선되면서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고용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경우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 희망자들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미국경제가 침체기에 빠지기 직전인 3%대 수준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현재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더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구직희망자들의 증가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이 어려울 수 있는 실업률이 미국경기 정상화 수준으로의 회귀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일자리의 창출을 도모할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앞으로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번에 미국 대선 이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정부의 재정감축 합의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내년부터 자동감축이 시작되면서 정부의 재정지출이 6000억 달러 정도 줄어들면 미국 정부 주도 하의 공공인력 감축이나 고용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감축에 대해 무난하게 합의한다고 해도 올해보다 내년에 정부지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등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도 계속 상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겠지만 회복의 속도, 즉 가속화될 가능성은 낮게 본다.

지난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수들의 개선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결과가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대선이나 중국의 당대회와 같은 정치적인 이벤트가 코스피의 변동성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경기에 대한 시각이 지금보다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중국 당대회의 경우는 중국경기 저점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만 12월 공작회의 전까지는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하기 어렵다는 점도 중국 관련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월 18일 이후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대하고 지난 주에도 시장 수익률을 밑돌면서 시장에서 소외된 철강, 건설, 기계, 조선과 같은 중국 관련주 중심의 트레이딩 바이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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