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 몰리면 주가는 하락

입력 2012-1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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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닥 시장에서 소액주주들이 몰린 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만큼 차가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코스닥 시장.

쏟아지는 호재와 악재속에 쉽게 올라타거나 등을 돌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이처럼 `개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정작 실제 반응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9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액주주 지분율이 75% 이상인 기업의 주가는 1년전보다 4%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소액주주 지분율이 25% 미만인 법인의 주가는 오히려 20% 이상 상승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다시 말해 `개미 투자자`들이 투자를 덜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상당히 높았다는 겁니다.

소액주주가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일 수록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소액주주 지분율이 25% 미만인 법인은 94곳 가운데 단 26곳만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분율이 75% 이상인 법인은 절반 이상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한국거래소 관계자>

"주가의 안정성을 떠받칠만한 것이 없다보니 그만큼 주가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시장의 변동성에 휘둘린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상장사들은 떠나는 개미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고육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배당을 많이 주거나 아예 소액주주에게만 배당하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개미 투자자가 몰릴 수록 주가는 떨어져도 이들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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