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회 개막..관련주 흐름에 관심"

입력 2012-11-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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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살피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활동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총재도 언급했듯 재정위기에 처해 있는 유럽경기에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든든한 보루가 되어 왔던 독일경제 마저도 재정위기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적색 경고등이 켜지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만약 독일경제마저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된다면 그리스,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에 있어 독일의 소극적인 대응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유럽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은 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현재는 물론이고 내년 글로벌경기와 증시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6일에 공개된 9월 공장주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장주문은 전년 동월 대비 -4.6%를 기록하면서 전월의 -4.9%보다는 다소 나아진 모습을 나타냈지만 11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전월 대비로도 당초 예상했던 -0.4%를 크게 하회한 무려 -3.3%를 기록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역시 독일경기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갖게 했다.

간밤 공개된 9월 산업생산 역시 독일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낮추지는 못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독일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8%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비로는 -1.2%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비 증가율이 추세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독일의 산업생산은 작년 2월부터 다시 하강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마이너스와 플러스권을 오가는 등 상당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산업생산 증가율의 우하향하는 흐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현재 독일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 향후 독일의 산업생산이 단기간 내에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IFO 재계신뢰지수와 더불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일의 산업생산 증가율에 대해 IFO 재계신뢰지수는 분명한 선행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기준선인 100포인트선을 하회하면서 앞으로도 독일의 산업생산 증가율의 부진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럽을 넘어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독일의 경제상황은 세계경기에 굉장히 중요하다. 독일의 산업생산 증가율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의 산업생산 증가율과는 다소 간 차이가 있다.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그동안은 거의 동일하게 추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작년 8월 이후 독일과 미국의 산업생산은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독일과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미국경기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다.

독일산업생산의 부진은 우리나라 수출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어렵게 한다. 우리나라의 대유럽 수출증가율은 독일의 산업생산증가율이 본격적으로 하강하기 시작한 작년 8월 이후부터 매월 8.1%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독일산업생산의 부진은 고용약화 등을 통해 독일경기에 대한 시각을 계속 낮춤으로써 유럽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독일경제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발발한 지난 2010년에 3.8% 성장한 것에 이어 작년에도 분기별 3.1%씩 성장하면서 유로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작년까지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렇지만 독일의 GDP 성장률은 산업생산의 본격적인 하강과 더불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독일경기의 성장세는 1%대로 주저앉았다. 유럽재정위기에 독일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산업생산의 추이를 고려하면 증시 역시 상방경직 가능성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현재 유럽과 독일증시는 작년 6월 수준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유럽경기의 중심이 되고 있는 독일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산업생산이나 공장주문 등 주요 지표들을 통해 계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이나 유럽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들은 우리나라 코스피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어제 오전장까지만 해도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지만 오후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11월에 플러스 수익률로 다시 돌아서기 시작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겠지만 재정절벽과 관련해 백악관과 의회의 갈등, 부채상환 한도나 재정감축과 관련된 합의가 얼마나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무난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쪽에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시장의 이슈는 미국대선이 끝났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에서 재정절벽과 관련해 어떤 식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미국과 관련된 기대감보다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당대회와 관련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동안 미국의 경기는 긍정적이고 견조하며 양호한 추이를 보이며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왔다. 반면 중국은 경기저점에 대한 논란 속에서 계속 저점이 낮아지는 상황이고 이런 부분이 상해종합지수에 계속 반영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강화시켰다.

하지만 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정권이 출범함에 따라 현재보다 경기가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수준에서의 정책적인 드라이브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중국과 관련된 모멘텀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시장의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고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국 관련주 중심의 전략도 고려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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