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후 재정절벽 이슈 떠올라..향후 전략은?”

입력 2012-11-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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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교보증권 송상훈 > 미국 대통령선거가 초박빙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나 실물경기 회복 노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제거됐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너무나 빠르게 재정절벽 이슈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전환됐다. 이는 민주당, 공화당의 갈등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항상 타협을 이끌어가면서 절충점에 도달하는 문화를 가진 나라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양당의 합의가 나와 미국 재정은 급격한 불안상태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에서는 오늘부터 15차 당대표자 회의가 열려 차기 중국의 10년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한다. 이는 중국시장의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사건이다. 옵션만기는 현재 베이스 상태로 봤을 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등의 조치까지는 나오지 않겠지만 최근 원달러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금융당국의 방향성과 대책을 점검해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장의 큰 부양책은 기대하기 어렵다. 당대표 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8일은 현 주석인 후진타오 주석이 올림픽, 엑스포, 우주선 발사와 같은 과거 10년 간의 치적을 강조하고 중국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미래를 강조하면서 시작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차기 상무위원을 구성하는 것이다. 현재 시진핑 부주석이 당 주석으로 올라서고 상무위원이 현재 9인이다. 7인으로 다시 복귀하는, 그래서 그 내부에서 공청당과 태자당의 비율이 어느 정도로 구성되느냐가 관심사다. 그에 따라 향후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공청당이 4, 태자당이 3 정도의 비율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급격한 경기부양책은 나오기 힘들다. 다만 내실을 강조하면서 중국 내수부양에 대한 조치가 내년 전인대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소비재, 내수산업 관련한 업종에 주목하고 3월 이후, 전인대 이후에는 본격적인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동되면서 인프라 투자계획이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소재나 산업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G2 국가들의 지도체제가 미국은 유지되었지만 중국은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 오바마 정권 때 중국 견제 정책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이 두 지도자 및 양국 체제가 어떻게 대립과 절충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을 보면 중국은 25%였다가 최근 20%로 줄어들었다. 미국은 8%에서 10%로 올라갔다. 주력 수출품목이 자동차, IT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와중에 한국은 적절하게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

미국에는 재정절벽 이슈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감세 조치의 연장이다. 전면적인 감세조치 연장은 힘들다. 이를테면 25만 달러 이하에 대한 감면조치는 연장된다. 양당이 상당히 근접해있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감세조치가 연장되는 선에서 타협을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것이 향후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금융 관련한 정책 카드는 다 나왔다. 여기에 재정에서 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투자자나 경제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키웠고 현재와 같이 회복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지도층이 바뀌고 안정된 만큼 이제는 경제주체들이 안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그렇게 됐을 때 본격적으로 실물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경제에도 선순환적으로 작용한다면 2013년에 대한 경기 기대감은 살아날 것으로 본다. 과거 3년을 보면 11, 12월 장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므로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큰 폭의 반등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급적 짧은 시각의 투자가 더 유용하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는 지도층 안정과 함께 조금씩 회복된다는 가정을 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상승이 어렵기 때문에 2000포인트 이하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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