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앞으로 해외증시는 정치로 풀어야 하는 국면이 왔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오히려 악재보다 불확실성인데 작년에 재정절벽이 미국에서 나왔을 때 보면 오히려 재정절벽 협상이 있을 때 계속 시장이 흘러내리다가 신용등급 강등되고 나니 그때를 바닥으로 오히려 시장이 반등을 시작했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적인 것에 역점을 두고 시장을 풀이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주 미 증시 마지막 거래일 역시 사실상 기술적 반등도 무산되면서 끝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소식이 우리나라 장중에 들려오면서 약간의 기대감을 주었지만 역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후 첫 연설에서 재정절벽에 대해 안도감을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결국 시장에서는 불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연설 시점에서 다음 주, 즉 이번 주에 각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우리말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야당의 반응은 혼란만 가중시켰다. USA투데이를 보면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부자증세에 대해 공화당은 당론으로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공화당의 선전포고 비슷한 반응만 불러오며 역풍을 오바마 대통령이 맞았다.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안도감은커녕 혼란만 가중시킨 격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이후 초반부터 굉장히 고전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고전과 선전을 금융시장에서는 어떻게 보느냐. 당연히 반대로 본다.
여기에 대해 현지 시장 전문가 의견과 컬럼니스트 정리를 들어보자. BTI 증권사의 의견은 오바마 대통령 재선발표 후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두 연설을 듣고 난 뒤에도 상황을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주에도 증시에는 변동성 확대라는 사실 외에 다른 결론은 도저히 얻을 수 없다. 인터뷰 내용 자체를 네 글자로 줄이면 불확실성이다.
이번 오바마 연설에 대해 조금 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리한 컬럼을 보자. 스탠스베리 리서치 편집장인 조지 레이번은 이번 연설을 통해 오바마 집권 2기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다음과 같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첫 번째, 미국 정부는 과세는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유일한 수단인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는 점점 늘릴 것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율 팽창, 즉 대대적인 물가인상이 나타날 것이다. 둘째로는 본인의 가장 핵심공약인 사회보장제도 및 연금제도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한 대안으로 미 국채발행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이고 대부분 일본 스타일로 자국민들에게 이를 사도록 압박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에서 양적완화로 돈을 시중에 많이 풀어줬기 때문에 윈윈하자는 뜻이다. 세 번째, 국가 차원의 세제개편 과정에서 결국 민감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마저 인상을 손댈 수 있다. 역시 이것도 양적완화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네 번째도 마찬가지다. 진보 성향의 오바마 대통령은 복지 예산을 사상 최대로 증액하면서 표심을 얻고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3기, 원래는 재선까지가 끝인데 자신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이런 정책들을 유지시킬 민주당 정권 재창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다섯 번째, 결국 외교정책도 좌파 정권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 관련 리스크, 중국과의 어느 정도 교감이 확대될 가능성도 좋다고 보는 것이다. 순서로 보면 다섯 가지가 결국 첫 번째에 나오는 연준 양적완화, 즉 유동성이나 버블이라는 약을 투여한 다음에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를 읽어나간다는 차원에서 보면 된다.
다음의 내용도 결국 정치적인 관점에서 지금 현지의 상황과 해외 언론, 민심을 나타내는 소식이다. 텔레그라프지의 위험한 동맹이란 하필이면 전통 보수층의 기득권이 가장 센 두 나라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두 대통령이 이심전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자증세에 대해 우려와 함께 표현한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증세가 발표된 이후 자산가들이 파나마나 벨기에 같은 조세피난처로 망명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을 들며 미국도 부자증세의 부작용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주말에 국민배우 한 명이 갑자기 벨기에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프랑스 언론이 시끄러웠다. 이를 경제적 관점 혹은 증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자소득, 배당소득과 같은 금융소득 종합과세나 거래세를 인상하는 일에 손대려고 자꾸 시도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은 외교, 국방 차원에서도 우방이지만 정서적으로도 꽤 교감이 깊다. 따라서 만약 미국에서 부자증세라는 취지로 당장 내년부터 금융소득세율 인상에 나선다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압력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소득은 그나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세원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 다른 것은 몰라도 거래세는 신중해야 한다. 솔직히 어떤 때는 주식으로 100만 원 버는 것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100만 원을 버는 것보다 훨씬 힘든 상황도 많다. 이를 왜 불로소득으로 생각하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기다.
미국의 월가 상황을 가장 확실하게 대변해주는 KBW 은행업종지수와 코스피지수를 함께 살펴보자. 6개월치 흐름을 보면 거의 동조화 추세는 확인되고 있고 오를 때 같이 오르고 바닥도 거의 비슷하게 확인했으며 단기고점도 비슷하게 확인한 상태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흐름을 보면 KBW 은행업종지수가 너무 급하게 내려앉으며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릴 리스크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시 세제혜택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금융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만 포함되는 거의 비과세나 마찬가지인데 만 50일 후면 자동으로 배당이자, 시세차익에 곧바로 과세가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간별로 나눠져 있지만 미국은 그대로 정부과세가 2013년부터 가능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예금금리의 하락, 혹은 그만큼 수익률 감소로 적용될 수 있는 만큼 한미 금융업종에 있어 공공의 리스크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아주 소폭이지만 약간의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주간 흐름이 워낙 험악했기 때문에 월요일 징크스를 언급하고 싶다. 우리나라 월요일장은 유럽과 미국이 주말 휴일인 가운데 우리나라 대한민국 증시가 나침반 없는 항해가 불가피하다. 그런데 월요일에 오르면 화, 수, 목요일에 대체로 약세이고 월요일에 하락을 하면 거꾸로 나머지 주간은 대체로 상승이다. 그러므로 소탐대실하지 않는 차원에서 월요일장은 편하게 내려도 나쁘지 않다. 큰 이변만 없다면 하락으로 끝나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 앞으로 해외증시는 정치로 풀어야 하는 국면이 왔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오히려 악재보다 불확실성인데 작년에 재정절벽이 미국에서 나왔을 때 보면 오히려 재정절벽 협상이 있을 때 계속 시장이 흘러내리다가 신용등급 강등되고 나니 그때를 바닥으로 오히려 시장이 반등을 시작했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적인 것에 역점을 두고 시장을 풀이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주 미 증시 마지막 거래일 역시 사실상 기술적 반등도 무산되면서 끝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소식이 우리나라 장중에 들려오면서 약간의 기대감을 주었지만 역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후 첫 연설에서 재정절벽에 대해 안도감을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결국 시장에서는 불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연설 시점에서 다음 주, 즉 이번 주에 각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우리말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야당의 반응은 혼란만 가중시켰다. USA투데이를 보면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부자증세에 대해 공화당은 당론으로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공화당의 선전포고 비슷한 반응만 불러오며 역풍을 오바마 대통령이 맞았다.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안도감은커녕 혼란만 가중시킨 격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이후 초반부터 굉장히 고전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고전과 선전을 금융시장에서는 어떻게 보느냐. 당연히 반대로 본다.
여기에 대해 현지 시장 전문가 의견과 컬럼니스트 정리를 들어보자. BTI 증권사의 의견은 오바마 대통령 재선발표 후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두 연설을 듣고 난 뒤에도 상황을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주에도 증시에는 변동성 확대라는 사실 외에 다른 결론은 도저히 얻을 수 없다. 인터뷰 내용 자체를 네 글자로 줄이면 불확실성이다.
이번 오바마 연설에 대해 조금 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리한 컬럼을 보자. 스탠스베리 리서치 편집장인 조지 레이번은 이번 연설을 통해 오바마 집권 2기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다음과 같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첫 번째, 미국 정부는 과세는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유일한 수단인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는 점점 늘릴 것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율 팽창, 즉 대대적인 물가인상이 나타날 것이다. 둘째로는 본인의 가장 핵심공약인 사회보장제도 및 연금제도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한 대안으로 미 국채발행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이고 대부분 일본 스타일로 자국민들에게 이를 사도록 압박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에서 양적완화로 돈을 시중에 많이 풀어줬기 때문에 윈윈하자는 뜻이다. 세 번째, 국가 차원의 세제개편 과정에서 결국 민감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마저 인상을 손댈 수 있다. 역시 이것도 양적완화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네 번째도 마찬가지다. 진보 성향의 오바마 대통령은 복지 예산을 사상 최대로 증액하면서 표심을 얻고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3기, 원래는 재선까지가 끝인데 자신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이런 정책들을 유지시킬 민주당 정권 재창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다섯 번째, 결국 외교정책도 좌파 정권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 관련 리스크, 중국과의 어느 정도 교감이 확대될 가능성도 좋다고 보는 것이다. 순서로 보면 다섯 가지가 결국 첫 번째에 나오는 연준 양적완화, 즉 유동성이나 버블이라는 약을 투여한 다음에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를 읽어나간다는 차원에서 보면 된다.
다음의 내용도 결국 정치적인 관점에서 지금 현지의 상황과 해외 언론, 민심을 나타내는 소식이다. 텔레그라프지의 위험한 동맹이란 하필이면 전통 보수층의 기득권이 가장 센 두 나라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두 대통령이 이심전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자증세에 대해 우려와 함께 표현한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증세가 발표된 이후 자산가들이 파나마나 벨기에 같은 조세피난처로 망명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을 들며 미국도 부자증세의 부작용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주말에 국민배우 한 명이 갑자기 벨기에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프랑스 언론이 시끄러웠다. 이를 경제적 관점 혹은 증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자소득, 배당소득과 같은 금융소득 종합과세나 거래세를 인상하는 일에 손대려고 자꾸 시도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은 외교, 국방 차원에서도 우방이지만 정서적으로도 꽤 교감이 깊다. 따라서 만약 미국에서 부자증세라는 취지로 당장 내년부터 금융소득세율 인상에 나선다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압력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소득은 그나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세원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 다른 것은 몰라도 거래세는 신중해야 한다. 솔직히 어떤 때는 주식으로 100만 원 버는 것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100만 원을 버는 것보다 훨씬 힘든 상황도 많다. 이를 왜 불로소득으로 생각하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기다.
미국의 월가 상황을 가장 확실하게 대변해주는 KBW 은행업종지수와 코스피지수를 함께 살펴보자. 6개월치 흐름을 보면 거의 동조화 추세는 확인되고 있고 오를 때 같이 오르고 바닥도 거의 비슷하게 확인했으며 단기고점도 비슷하게 확인한 상태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흐름을 보면 KBW 은행업종지수가 너무 급하게 내려앉으며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릴 리스크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시 세제혜택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금융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만 포함되는 거의 비과세나 마찬가지인데 만 50일 후면 자동으로 배당이자, 시세차익에 곧바로 과세가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간별로 나눠져 있지만 미국은 그대로 정부과세가 2013년부터 가능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예금금리의 하락, 혹은 그만큼 수익률 감소로 적용될 수 있는 만큼 한미 금융업종에 있어 공공의 리스크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아주 소폭이지만 약간의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주간 흐름이 워낙 험악했기 때문에 월요일 징크스를 언급하고 싶다. 우리나라 월요일장은 유럽과 미국이 주말 휴일인 가운데 우리나라 대한민국 증시가 나침반 없는 항해가 불가피하다. 그런데 월요일에 오르면 화, 수, 목요일에 대체로 약세이고 월요일에 하락을 하면 거꾸로 나머지 주간은 대체로 상승이다. 그러므로 소탐대실하지 않는 차원에서 월요일장은 편하게 내려도 나쁘지 않다. 큰 이변만 없다면 하락으로 끝나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