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일본은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재 경제동향과 정치상황은 어떤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주변국의 선거 일정이 아주 숨가쁘게 돌아간다. 11월 6일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고 어제는 중국에서 선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시진핑이 당서기로 공식적으로 임명되어 서열 순위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오늘부터는 일본에서 정권교체가 있다. 일단 노다 총리가 오늘은 아픈 선언을 해야 한다. 자신의 운명과 관련해 중위원부터 해산해야 한다. 한달 간의 기간을 거친 후 다음 달 16일에 결국 총선을 치른다.
현재 노다가 속한 민주당의 지지도가 20%를 하회하고 있다. 4개월 전 일본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노다 정부의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져 28%이기 때문에 좀비 국면에 해당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지금은 20%를 하회한 상태다. 이러한 지지도라면 한 달 후에 있을 총선에서 자민당으로 교체되는 것이 확실시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다 정부가 교체될 수 있는 큰 요인이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선거는 일본 국민들의 동향뿐만 아니라 국제적 시각도 결과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제 분위기가 악화된 것에는 경제적 측면과 경제 외적인 측면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경제동향을 보면 일본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해외시각을 좌우할 수 있는 국가채무문제가 GDP 대비 225%에 달한다. 일본의 경제는 투자 관점에서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일본경제가 강하다고 했던 배경 중 하나는 일본의 무역수지인데 올해 대폭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는 노다 정부가 주변국가와의 영토분쟁 때문에 일본판 먼로주의를 언급하고 있다. 먼로주의란 미국이 강한 달러, 강한 미국을 주창하는 과정에서 벌인 고립외교를 이야기한다. 일본판 먼로주의란 일본판 은둔의 왕국이다.
노다 정부가 독도, 센카쿠 문제에서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국익을 너무 앞세우다 보니 세계 다른 국가 입장에서는 은둔의 왕국처럼 보인다. 결과적으로 국제 분위기가 선거 시즌을 맞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 좋게 돌아간다. 특히 집권당인 노다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 좋게 돌아간다.
앵커 > 일본경제가 어렵게 된 것에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선거 시즌이 되면서 노다 정부가 출범 이후 엔고 저지책을 계속해서 추진했는데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성급한 예상일 수 있지만 국제 분위기는 대체로 교체로 보고 있다. 한 달 후에 다시 자민당 정부가 들어설 때는 엔고 문제를 푸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일본이 지금까지의 엔고에 대해 일본 내부뿐만 아니라 일본 밖에서 일본경제의 시각을 좌우하고 실제로 일본경제 동향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안전통화의 저주에 시달리는 문제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보면 미국의 위기로 인해 일본의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80엔대가 붕괴되었다. 이것이 유럽위기와 겹치면서 한때 75엔대까지 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채산성을 맞춰줄 수 있는 수준은 90엔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일본의 경제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환율과 같은 가격의 기능은 교통신호등 역할을 한다. 일본경제가 안 좋을 때는 엔화가 약세가 되어야 일본의 수출이 증대하고 경기가 살아나 시장의 기능에 의해 엔달러환율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통신호등 체제가 고장나 엔화가 강세되다 보니 경제가 안 좋고 디플레가 우려되며 노다 정부가 교체될 운명을 맞는 모습이다. 그만큼 엔달러환율이 일본경제에는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앵커 > 다급해진 것은 일본중앙은행일 것이다. 올해 일본중앙은행도 유럽과 미국에 이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노다 정부는 선거 시즌에 들어가고 한 달 후에 교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적인 측면이나 엔고 저지 측면에서는 힘을 잃은 상태다. 정치권에서 보면 이것은 레임덕 현상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시진핑을 앞두고 후진타오 체제가 누적되고 산적된 경제 현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경착륙, 중진국 함정 우려 등이 나타났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선거 시즌이 되고 중위원이 오늘 해산된다면 사실상 노다 정부는 정권교체에 아무런 역할을 못 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태에서 중립성을 지키고 있는 일본중앙은행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올해가 다 가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돈을 가장 많이 푼 중앙은행은 어디일까. 대부분 사람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미국에서 많이 추진했기 때문에 미국이 가장 많이 돈을 풀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본원통화를 보면 일본은행이 가장 많이 풀었다. 올해 2월에 10조 엔, 4월에도 5조 엔, 9월 10조 엔, 11월에도 11조 엔을 풀어 총 36조 엔을 풀었다. 여기에 미국도 오늘 10월 의사록과 함께 4차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또 다시 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권교체기 직전 선거 시즌에서 일본의 운명을 가져가는 것은 일본중앙은행이다. 중앙은행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양적완화를 통해 엔화 약세를 하는 것이 일본경제를 풀어가는 것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다른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일본은행도 자산매입 정책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이것이 노다 정부의 영토분쟁과 함께 일본이 세계적으로 은둔의 왕국처럼 보이고 국제시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앵커 > 일본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엔화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경제는 골머리를 앓았다.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1엔을 돌파하면서 이제 약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는 투자자도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이번에는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노다 정부는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앞으로 일본의 엔화 약세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 엔화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등에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 80엔대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자민당 정부가 교체할 때는 노다 정부보다는 확실하게 밀어붙인다.
과거 자민당 정부 50년 이상을 볼 때 수출진흥책을 확실하게 밀어붙이고 여기에 미국과 맞대응해 엔화 문제도 약세로 확실하게 돌아섰다. 그런 측면에서 만약 자민당으로 교체될 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다. 특히 엔고를 저지시킬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엔고 저지책이 실패하는 이유는 일본중앙은행 총재의 애매한 태도 때문이다. 내년 4월에는 일본중앙은행 총재가 교체된다. 지금 상태에서는 자민당 정부가 들어서면 새롭게 들어서는 일본중앙은행의 총재도 정부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이번 엔화 약세가 급격하게 되기는 힘든 상태이지만 과거처럼 엔고를 저지했을 때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은 비교적 적어진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엔화 약세 국면에 대해 우리 수출업체나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긍정적으로 생각할 시점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10월 초 IMF의 보고서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했었다. 그 이후의 진전된 상황을 알아보자. 위기가 진전됐다는 것은 상당히 모호한 발언이지만 극복이 진전된 것이 아니라 더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의미다. 그런 관점에서 계속해서 IMF의 위기제기설 이후 일본의 차기 위기 제기설이 나오고 있다. 국제시각은 좋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경제도 좋지 않다.
그리고 일본의 버팀목이었던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섰다. 또 국가채무가 많은 가운데 그래도 최종 보루 역할을 하는 개인의 금융자산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디레버리지 국면이다. 결과적으로 지금 상태에서 이러한 버팀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 보이기 때문에 일본의 차기 위기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일본의 차기 위기설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엔화를 던지는 과정에서 엔달러환율이 모처럼 80엔대를 넘어갔다.
앵커 > 앞으로 엔화가 본격적인 약세 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원엔환율은 어떤 흐름을 보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2009년 만기가 올해 들어온다. 당시 800~900원대의 엔화 대출을 받은 것이 느닷없이 1400~1500원대가 되다 보니 일부 시중은행들이 아주 고객들을 애처롭게 생각해 연장을 시켜줘야 한다. 금융인들은 굉장히 우호적이고 감정이 흐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돈이란 그렇지 않다.
돈은 매정하다. 당시 원엔환율이 100엔당 1450원, 1500원대가 지금은 1350대로 내려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원엔환율은 120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 제3국 수출에서 한국의 경제나 수출경제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으면 조금 더 지켜본 후에 갖더라도 늦지 않는다. 조금 더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엔화 부채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지금 상태에서는 우리 국민의 기업이나 금융사들이 자금이 있을 때 일본이 가장 자금조달하기 좋은 시장이다. 자산매입 정책으로서 자금을 많이 풀고 개인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회사채, 금융사들의 회사채를 상당히 좋아한다. 서플라이 측면과 디멘드 측면이 잘 맞고 금리도 낮은 것이다. 내년도의 금융계획에서 어려움만 호소하고 있지만 우리다시본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앵커 > 일본은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재 경제동향과 정치상황은 어떤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주변국의 선거 일정이 아주 숨가쁘게 돌아간다. 11월 6일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고 어제는 중국에서 선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시진핑이 당서기로 공식적으로 임명되어 서열 순위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오늘부터는 일본에서 정권교체가 있다. 일단 노다 총리가 오늘은 아픈 선언을 해야 한다. 자신의 운명과 관련해 중위원부터 해산해야 한다. 한달 간의 기간을 거친 후 다음 달 16일에 결국 총선을 치른다.
현재 노다가 속한 민주당의 지지도가 20%를 하회하고 있다. 4개월 전 일본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노다 정부의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져 28%이기 때문에 좀비 국면에 해당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지금은 20%를 하회한 상태다. 이러한 지지도라면 한 달 후에 있을 총선에서 자민당으로 교체되는 것이 확실시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다 정부가 교체될 수 있는 큰 요인이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선거는 일본 국민들의 동향뿐만 아니라 국제적 시각도 결과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제 분위기가 악화된 것에는 경제적 측면과 경제 외적인 측면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경제동향을 보면 일본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해외시각을 좌우할 수 있는 국가채무문제가 GDP 대비 225%에 달한다. 일본의 경제는 투자 관점에서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일본경제가 강하다고 했던 배경 중 하나는 일본의 무역수지인데 올해 대폭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는 노다 정부가 주변국가와의 영토분쟁 때문에 일본판 먼로주의를 언급하고 있다. 먼로주의란 미국이 강한 달러, 강한 미국을 주창하는 과정에서 벌인 고립외교를 이야기한다. 일본판 먼로주의란 일본판 은둔의 왕국이다.
노다 정부가 독도, 센카쿠 문제에서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국익을 너무 앞세우다 보니 세계 다른 국가 입장에서는 은둔의 왕국처럼 보인다. 결과적으로 국제 분위기가 선거 시즌을 맞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 좋게 돌아간다. 특히 집권당인 노다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 좋게 돌아간다.
앵커 > 일본경제가 어렵게 된 것에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선거 시즌이 되면서 노다 정부가 출범 이후 엔고 저지책을 계속해서 추진했는데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성급한 예상일 수 있지만 국제 분위기는 대체로 교체로 보고 있다. 한 달 후에 다시 자민당 정부가 들어설 때는 엔고 문제를 푸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일본이 지금까지의 엔고에 대해 일본 내부뿐만 아니라 일본 밖에서 일본경제의 시각을 좌우하고 실제로 일본경제 동향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안전통화의 저주에 시달리는 문제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보면 미국의 위기로 인해 일본의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80엔대가 붕괴되었다. 이것이 유럽위기와 겹치면서 한때 75엔대까지 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채산성을 맞춰줄 수 있는 수준은 90엔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일본의 경제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환율과 같은 가격의 기능은 교통신호등 역할을 한다. 일본경제가 안 좋을 때는 엔화가 약세가 되어야 일본의 수출이 증대하고 경기가 살아나 시장의 기능에 의해 엔달러환율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통신호등 체제가 고장나 엔화가 강세되다 보니 경제가 안 좋고 디플레가 우려되며 노다 정부가 교체될 운명을 맞는 모습이다. 그만큼 엔달러환율이 일본경제에는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앵커 > 다급해진 것은 일본중앙은행일 것이다. 올해 일본중앙은행도 유럽과 미국에 이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노다 정부는 선거 시즌에 들어가고 한 달 후에 교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적인 측면이나 엔고 저지 측면에서는 힘을 잃은 상태다. 정치권에서 보면 이것은 레임덕 현상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시진핑을 앞두고 후진타오 체제가 누적되고 산적된 경제 현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경착륙, 중진국 함정 우려 등이 나타났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선거 시즌이 되고 중위원이 오늘 해산된다면 사실상 노다 정부는 정권교체에 아무런 역할을 못 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태에서 중립성을 지키고 있는 일본중앙은행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올해가 다 가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돈을 가장 많이 푼 중앙은행은 어디일까. 대부분 사람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미국에서 많이 추진했기 때문에 미국이 가장 많이 돈을 풀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본원통화를 보면 일본은행이 가장 많이 풀었다. 올해 2월에 10조 엔, 4월에도 5조 엔, 9월 10조 엔, 11월에도 11조 엔을 풀어 총 36조 엔을 풀었다. 여기에 미국도 오늘 10월 의사록과 함께 4차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또 다시 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권교체기 직전 선거 시즌에서 일본의 운명을 가져가는 것은 일본중앙은행이다. 중앙은행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양적완화를 통해 엔화 약세를 하는 것이 일본경제를 풀어가는 것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다른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일본은행도 자산매입 정책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이것이 노다 정부의 영토분쟁과 함께 일본이 세계적으로 은둔의 왕국처럼 보이고 국제시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앵커 > 일본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엔화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경제는 골머리를 앓았다.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1엔을 돌파하면서 이제 약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는 투자자도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이번에는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노다 정부는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앞으로 일본의 엔화 약세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 엔화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등에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 80엔대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자민당 정부가 교체할 때는 노다 정부보다는 확실하게 밀어붙인다.
과거 자민당 정부 50년 이상을 볼 때 수출진흥책을 확실하게 밀어붙이고 여기에 미국과 맞대응해 엔화 문제도 약세로 확실하게 돌아섰다. 그런 측면에서 만약 자민당으로 교체될 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다. 특히 엔고를 저지시킬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엔고 저지책이 실패하는 이유는 일본중앙은행 총재의 애매한 태도 때문이다. 내년 4월에는 일본중앙은행 총재가 교체된다. 지금 상태에서는 자민당 정부가 들어서면 새롭게 들어서는 일본중앙은행의 총재도 정부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이번 엔화 약세가 급격하게 되기는 힘든 상태이지만 과거처럼 엔고를 저지했을 때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은 비교적 적어진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엔화 약세 국면에 대해 우리 수출업체나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긍정적으로 생각할 시점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10월 초 IMF의 보고서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했었다. 그 이후의 진전된 상황을 알아보자. 위기가 진전됐다는 것은 상당히 모호한 발언이지만 극복이 진전된 것이 아니라 더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의미다. 그런 관점에서 계속해서 IMF의 위기제기설 이후 일본의 차기 위기 제기설이 나오고 있다. 국제시각은 좋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경제도 좋지 않다.
그리고 일본의 버팀목이었던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섰다. 또 국가채무가 많은 가운데 그래도 최종 보루 역할을 하는 개인의 금융자산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디레버리지 국면이다. 결과적으로 지금 상태에서 이러한 버팀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 보이기 때문에 일본의 차기 위기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일본의 차기 위기설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엔화를 던지는 과정에서 엔달러환율이 모처럼 80엔대를 넘어갔다.
앵커 > 앞으로 엔화가 본격적인 약세 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원엔환율은 어떤 흐름을 보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2009년 만기가 올해 들어온다. 당시 800~900원대의 엔화 대출을 받은 것이 느닷없이 1400~1500원대가 되다 보니 일부 시중은행들이 아주 고객들을 애처롭게 생각해 연장을 시켜줘야 한다. 금융인들은 굉장히 우호적이고 감정이 흐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돈이란 그렇지 않다.
돈은 매정하다. 당시 원엔환율이 100엔당 1450원, 1500원대가 지금은 1350대로 내려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원엔환율은 120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 제3국 수출에서 한국의 경제나 수출경제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으면 조금 더 지켜본 후에 갖더라도 늦지 않는다. 조금 더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엔화 부채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지금 상태에서는 우리 국민의 기업이나 금융사들이 자금이 있을 때 일본이 가장 자금조달하기 좋은 시장이다. 자산매입 정책으로서 자금을 많이 풀고 개인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회사채, 금융사들의 회사채를 상당히 좋아한다. 서플라이 측면과 디멘드 측면이 잘 맞고 금리도 낮은 것이다. 내년도의 금융계획에서 어려움만 호소하고 있지만 우리다시본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