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선행지수 추세전환 가능성 주시..중장기 모멘텀"

입력 2012-11-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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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일면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보여줬다. 최근 버냉키 연준의장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대신 재정절벽이 미국경제에 미칠 리스크에 대해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버냉키 연준의장은 재정절벽 이슈를 정치권에서 조기에 합의한다면 내년 미국경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부분을 보여줬다. 이런 부분과 경기선행지수의 결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10월에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상승한 9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본다면 0.2% 상승하면서 미국 경기선행지수 자체는 지난 2009 3월에 80.4포인트를 기록해 저점을 확인한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런 부분으로 인해 미국경제의 성장 가능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전월비로 본다면 +0.5%보다 낮아진 +0.2%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에 를 상향 돌파한 이후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탄력은 현저히 둔화된 추이를 보이면서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10월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경기선행지수의 추세를 조금 더 명확하게 해 주는 전년 동월비 상승률을 보면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미국경제 성장세가 단기간 내에 강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높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2010 4월 이후 우하향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추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아직까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이 지난 6월에 +1.3%를 기록한 이후 상승률의 둔화 정도가 매우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고려한다면 미국경기의 성장세 정도가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 역시 낮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해볼 수 있다.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미국 재정절벽 이슈의 현실화 정도에 따라 향후 경기선행지수의 추이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 정도를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가 추가적으로 악화되거나 추가적으로 약화되더라도 그 정도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NAHB 주택시장지수가 10월 경기침체 직전인 2006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에 이어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주요 구성항목 중 하나인 주택착공건수도 10월에 2008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시장의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경기 선행지수에 대한 전망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은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경제 성장세와 관련해 증시의 모멘텀이 되기 위해서는 가속화 여부를 봐야 한다. 하지만 앞서 살펴봤던 10월 경기선행지수의 결과를 고려한다면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강화하기는 어렵다. 지난 2008년 이후 미국 경기선행지수를 GDP 성장률과 대비해서 본다면 경기선행지수는 GDP 성장률의 대략 1분기 정도 선행해 향후 경기를 예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절벽 이슈로 인해 향후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강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지출 축소의 영향력을 연준이 지난 9월에 단행한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경제가 우려할 정도로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비록 지난 2010 11월에 단행된 2차 양적완화는 경기선행지수가 하강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지만 경기선행지수가 바닥권에서 단행된 1차 양적완화는 향후 경기선행지수의 추세적인 전환이 가능하도록 모멘텀으로 작용한 바 있다. 현재 경기선행지수가 어느 정도 바닥권을 다지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난 1차 양적완화와 상당히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이 향후 경기선행지수에 긍정적인 추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해볼 수 있다.



향후 경기선행지수의 점진적인 추세전환 가능성은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에 있어서도 우호적인 중장기적인 모멘텀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6년 이후에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증시의 추세는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고 10월을 포함해 경기선행지수의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 진 점도 있지만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의 하방을 든든히 해 주는 안전판이 되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미국이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어렵더라도 통화정책 측면에서 3차 양적완화와 같이 경기부양 의지를 분명하고 있다는 점은 경기선행지수의 추세전환 가능성과 함께 증시에도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제 코스피는 글로벌증시의 혼조세로 최근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심리적 저항을 느낄 수 있는 1900포인트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사흘 만에 반락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코스피 1900포인트선 이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은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 더불어 간밤 글로벌증시의 상승으로 이러한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다고 판단된다. 여전히 업종이나 종목별 선별적인 대응은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된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순매수 등 상대적으로 수급 여건이 양호하고 4분기 실적 전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의 선별적인 대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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