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리더 한달..오바마 '강공' 시진핑 '파격'

입력 2012-12-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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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집권과 시진핑 총서기의 등장으로 새로운 G2 시대가 개막했는데요.

세계 질서를 좌우하는 두 지도자들의 숨가빴던 한 달간 리더십을 살펴봤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두 지도자는 시작부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했습니다.

먼저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재정절벽`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오바마의 협상 전략은 `강공`.

가장 큰 쟁점인 부유층 증세 없이는 재정절벽 협상도 없다며 공화당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동시에, 일주일 안에 타결을 이끌어 내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 우리는 내년까지 이 게임(재정절벽 협상)을 끌고 가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문제를 일주일 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뿐 아니라 재계와 월가, 중소기업, 중산층, 심지어 SNS를 통해 네티즌들에게까지 협조를 촉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면 돌파에 여론도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재정절벽 협상이 실패할 경우 책임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미 국민 중 절반이 넘는 52%가 공화당을 지목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27%에 불과했습니다.

오바마의 강공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행보는 `파격`적입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취임 20일만에 외국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 중국 총서기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중국의 발전은 다른 나라와 세계에 도전이나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불필요한 격식을 파괴하는 모습도 눈에 띱니다.

현장 시찰시 교통통제를 최소화하고 화환이나 붉은 카펫 등도 없앴으며, 회의에서는 형식적인 원고 읽기 보다 해결책을 찾는 자유 토론을 주문했습니다.

취임 첫 해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수출 안정화와 함께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윤곽을 제시했습니다.

시진핑 정부가 잡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는 7.5%로 올해와 같을 전망이지만, 전문가들은 다시 연간 8% 이상의 GDP, `바오바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글로벌 패권 시대를 연 오바마와 시진핑. 가열찬 리더십의 경주를 벌이며 집권 초기부터 장악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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