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은 올해 임원 승진인사를 통해 조직을 더 젊고 역동적으로 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능력있는 여성인사들의 약진도 눈길을 끕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번 인사로 삼성의 임원 전체 평균 연령이 49세에서 48세로 한살 정도 더 내려갔습니다.
74명을 조기 승진시켰는데 이중 17명은 삼성 내 일반적인 승진 연안을 2년 이상 뛰어넘었고, 4명은 30대에 임원을 달았습니다.
지난해에도 50여명의 임원을 조기 승진시킨 삼성이 올해 조기 승진 폭을 더 늘려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보여줬습니다.
삼성전자의 류제형 상무와 조인하 상무가 대표적 케이스로 류 상무는 LED TV 발열문제 개선 등의 공로로, 조 상무는 중남미 시장 리더십 강화에 대한 노고가 인정돼 올 3월 부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습니다.
섬세하면서도 능력있는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 인사도 눈에 띕니다.
기대했던 여성 사장이 나오진 않았지만 승진 규모는 역대 최대인 12명에 이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신종균 사장을 보좌해 마케팅을 담당해온 이영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모바일 정보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전문가인 삼성SDS 윤심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최근 "여성은 능력이 있고 유연해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 며 "여성이 사장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 팀 백스터 전무가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해외 우수인력에 대한 중용의지도 보였습니다.
팀 백스터 전무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TV의 점유율을 30%로 유지하며 대형 모델을 확대하는 등 제2전성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해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