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판매 호조 '불안'

입력 2012-1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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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파는 `방카슈랑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가입후 즉시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비과세가 올해 말로 끝나면서 몰린 것인데, 저금리로 인해 보험사들의 걱정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창구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몰리면서 보험업계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지난 달까지 KB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은행을 통해 판매된 방카슈랑스 규모는 총 2조 3천여억원.

지난 해 같은 기간 1조 4천여억원보다 67%나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방카슈랑스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연금소득 과세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획재정부가 내년부터 즉시연금의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혜택을 누리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 주식시장 불안으로 인해 은행들이 펀드보다는 저축성보험 판매로 눈을 돌린 것도 한 요인입니다.

지난 8월이후 지지부진했던 증시 흐름과 이에 따른 펀드 환매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의 펀드 판매는 부진했습니다.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몰리면서 생명보험사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생보사들은 그만큼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생명보험사 관계자

"최저보증 이율 인하를 선제적으로 조치를 하고 판매 제한을 통해서 물량 조절들을 해 가는데 여의치는 않다.

비과세 세법 개정안 특수때문에 발생한 한시적인 폭등이기에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선제적으로 해서"

저금리와 세제 개편으로 인해 방카슈랑스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은 판매수수료 증가에 따른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반면, 생보사들은 저마다 보험상품 계정을 조정하거나 판매 일시 중단 등 물량조절을 통해 역마진 축소 방안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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