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주부 양 모씨(36)의 6살 난 딸아이가 친구와 장난 치며 놀다가 얼굴에 손톱자국이 깊게 패이는 큰 상처를 입었다.
양 모씨는 "연한 아기 피부에 손톱 자국이 선명하게 패여 살점이 떨어져 나간 정도였다"면서 "여자아이인데 흉터가 남을까 걱정이다"며 울먹였다.
일단 상처가 생기면 병원에 가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성인보다 아이가 흉터가 많이 남고 오래 가는데 이는 피부 두께가 성인에 비해 얇기 때문이다. 따라서 흉터를 제거하는 성형수술 역시 표피층이 얇은 아동 때보다는 사춘기 이후, 피부 두께서 성인과 같이 됐을 때 시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 흉터가 생긴 경우라면 치료 시기는 흉터가 상처에서 낫고 난 뒤 6개월이 지난 후, 어느 정도 흉터 조직이 성숙화되어 안정되기 시작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표피층만 가볍에 다친 경우가 아니고서는 흉터 없이 상처가 완전히 아물 수는 없다. 간혹, TV나 신문 등을 통해 상처 없이 깨끗하게 치료해 준다는 연고나 반창고가 있는데 이는 상처를 습윤한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에 딱지를 생기지 않게 하면서 상처의 치유가 빠르게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흉터를 없애주는 치료제는 아니다.
흉터제거 전문 굿성형외과의 최성안 원장은 “시중에 있는 연고나 접착 치료제는 상처 부위를 아물게 하여 치료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며, “하지만 상처의 정도나 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처방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술흉터와 화상흉터의 특징이 다르듯이, 상처에도 간혹 공기와 접촉하면 안되는 상처 정도나 시기가 있는 반면 공기와 직접 닿아 치료가 더욱 빠른 상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이다.
한편 다양한 부위의 흉터 중에서도 얼굴에 난 흉터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얼굴흉터는 우선 흉터를 잘라내고 정상피부끼리 정확하게 맞추어 미세 봉합해 주면 눈에 띄지 않는 가는 흉터로 변하게 된다.
흉터의 방향이 얼굴의 미세한 주름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나있는 것은 흉터의 방향을 주름 방향과 일치하도록 바꾸어 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성안 원장은 "흉터질환을 가지신 분들 중에는 흉터에 대한 치료를 가볍게 생각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진단을 받고 나서도 긴 시간의 치료과정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으나 치료방법과 사후 관리방법에 따라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법도 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