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와 전쟁에 재무건전성 '우려'

입력 2012-12-27 15:27   수정 2012-12-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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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가 주요 핵심 상권을 놓고 롯데와 `힘겨루기`를 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적잖은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90%.

그러나 최근 들어 이 부채비율이 140%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주요 핵심 상권을 놓고 롯데와 자존심 대결에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자금 수요가 발생한 것입니다.

신세계는 지난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임차해 있는 센트럴시티 부지 등을 사들이면서 1조원을 산업은행에서 빌렸습니다.



현재의 부채비율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는 핵심 상권을 놓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향후 추가적으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신세계의 전국 백화점 점포 10곳 가운데, 명동 본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등 자가 점포 4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6곳은 임차 형태로 입점해 있어

언제든지 경쟁사의 `공격`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적잖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당장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임차해 있는 인천터미널 부지 매각과 관련해 추가 자금이 필요합니다.



신세계의 매각중단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지면서 신세계는 이 부지를 사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땅을 인수하기 위해 신세계는 적어도 9천억원에서 1조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게다가 2015년 임차 계약이 만료되는 광주점 역시 롯데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신세계의 자금 차입 규모는 확대될 수 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요 거점의 점포 확대는 핵심 상권 확대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롯데와의 점포 확보 싸움이 격화될수록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감도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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