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교보증권 김형렬 > 연말 장세에 대해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재정절벽 이슈가 쉽지 않은 이슈라는 점을 인지했고 수급여건도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는 달리 외국인 수급이 전반적인 연말 시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분기별 매매동향에 호불호가 상당히 분명했기 때문이다.
2012년 분기별 외국인 매매 동향 차트를 보자.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좋았던 때는 1분기와 3분기였다. 당시 좋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재 열기가 상당히 강했던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올해 침체되었던 기간인 지난 2분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조 원에 가까운 매도를 보임으로써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의 시장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11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4분기에 1조 5000억 정도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12월에 오히려 외국인은 3조 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여줬던 것이 연말 장세의 요약된 내용이다. 따라서 1월 증시 시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월 전망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유동성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약세, 엔화 약세와 같은 국제통화에 대한 약세 기조가 원화 가치에 대한 상대적 매력을 높임으로써 외국인의 매수 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소 부정적인 측면을 찾는다면 밸류에이션 측면, 우리 기업들의 실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라는 절대적인 수치가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에 맞닥뜨려 있다. 1월 장세가 수급에 우선할지 밸류에이션의 저항에 맞닥뜨릴지가 1월 장세의 관전포인트다.
결국 외국인에 의해 1월 장세와 1분기 증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에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1분기 외국인 매매 동향 차트는 지난 4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1분기 순매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1분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의 행보를 보였다. 조금 더 기간을 압축해서 보면 지난 4년 동안 1월에 매도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평균적으로 약 1조 5000억 원 내외의 매수 우위를 보여줬는데 이런 분위기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1월 장세에서 재개된다면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1월 효과,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강하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외국인의 패턴과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시장의 조금 더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말 장세에서도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압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기 기관 매매 동향 차트를 보자. 기관 투자자들이 1월에 매수에 나선 적은 올해뿐이다. 올해 초 전차 랠리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자동차 관련 주식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매수를 하면서 매수 우위를 보인 사례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 속에서 진행됐던 경우가 더 많았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와 같은 매수 우위 속에서의 포지션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 4분기 실적과 1분기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변화 여부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환매 압력을 얼마나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의 관전포인트다.
최근 중국의 거시지표들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까지 중국의 성장률이 7.4%를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도대체 중국이 어디로 흘러갈 것이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들은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또 이런 기대감이 최근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에도 반영되고 있다.
중국 내구재, 생산재 수주 차트를 보자. 최근 중국의 내구재와 생산재 수주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출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중국은 내수시장에 총력을 기울여왔고 이 과정에서 내구재 수주가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의 생산재 수주도 최근에는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종합해 봤을 때 2013년 상반기 중국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강할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중국 모멘텀에 힘을 얻기 위해서는 중국의 수출경기가 되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중국발 센티먼트의 회복이 조금 더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중국 수출은 선진국 경제와 상관성이 높다는 측면을 감안한다면 내년 상반기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얼마나 더 개선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중국의 수출 모멘텀,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되살아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이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상고하저 패턴을 보이면서 연초에 상당히 좋은 분위기가 나왔다. 이에 기반이 됐던 것이 4분기 실적과 1분기 실적이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 너무 크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4분기 실적은 연간 사업보고서와 동시에 발표되는데 대다수의 기업들은 연초에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연간 실적을 발표할 때 4분기 실적을 녹여서 발표한다. 따라서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와 그에 따른 종합주가지수의 패턴을 살펴보자. 지난 2년 동안 우리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 36조를 넘었다. 이렇게 넘다 보니 1분기 종합주가지수의 평균 레벨이 상당히 높았다. 쉽게 말해 상승장이 연초에 나오는 경향이 상당히 강했다. 1분기에 얼마로 추정되는지 살펴보면 현재 예상되는 2013년 1분기의 예상 영업이익은 대략 37조 4000억 정도로 예상된다.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2013년 초에는 상승 국면이 상당히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37조로 추정되는 현재의 컨센서스는 낙관적인 부분이 과하고 현실적인 숫자로 봤을 때는 약 33조 원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2000포인트에 대한 저항은 연초에도 계속될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연초에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여전히 숫자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은 IT업종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이익개선의 기대감이 높은 IT 후발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당장 수요가 촉진될 수 있는 기대요인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원가 요인에 대한 변화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소비재 관련 산업, 특히 음식료 관련주를 눈여겨보자.
또 1월의 첫 주 수익률과 연간수익률의 상관성은 그동안 상당히 높았다. 만약 2013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 전체적으로 1월 첫 주의 주간수익률도 상당히 우호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고려했을 때 시장의 개별주보다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자. 2013년의 실적 개선이 가능한 생산재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교보증권 김형렬 > 연말 장세에 대해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재정절벽 이슈가 쉽지 않은 이슈라는 점을 인지했고 수급여건도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는 달리 외국인 수급이 전반적인 연말 시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분기별 매매동향에 호불호가 상당히 분명했기 때문이다.
2012년 분기별 외국인 매매 동향 차트를 보자.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좋았던 때는 1분기와 3분기였다. 당시 좋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재 열기가 상당히 강했던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올해 침체되었던 기간인 지난 2분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조 원에 가까운 매도를 보임으로써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의 시장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11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4분기에 1조 5000억 정도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12월에 오히려 외국인은 3조 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여줬던 것이 연말 장세의 요약된 내용이다. 따라서 1월 증시 시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월 전망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유동성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약세, 엔화 약세와 같은 국제통화에 대한 약세 기조가 원화 가치에 대한 상대적 매력을 높임으로써 외국인의 매수 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소 부정적인 측면을 찾는다면 밸류에이션 측면, 우리 기업들의 실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라는 절대적인 수치가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에 맞닥뜨려 있다. 1월 장세가 수급에 우선할지 밸류에이션의 저항에 맞닥뜨릴지가 1월 장세의 관전포인트다.
결국 외국인에 의해 1월 장세와 1분기 증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에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1분기 외국인 매매 동향 차트는 지난 4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1분기 순매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1분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의 행보를 보였다. 조금 더 기간을 압축해서 보면 지난 4년 동안 1월에 매도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평균적으로 약 1조 5000억 원 내외의 매수 우위를 보여줬는데 이런 분위기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1월 장세에서 재개된다면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1월 효과,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강하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외국인의 패턴과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시장의 조금 더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말 장세에서도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압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기 기관 매매 동향 차트를 보자. 기관 투자자들이 1월에 매수에 나선 적은 올해뿐이다. 올해 초 전차 랠리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자동차 관련 주식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매수를 하면서 매수 우위를 보인 사례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 속에서 진행됐던 경우가 더 많았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와 같은 매수 우위 속에서의 포지션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 4분기 실적과 1분기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변화 여부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환매 압력을 얼마나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의 관전포인트다.
최근 중국의 거시지표들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까지 중국의 성장률이 7.4%를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도대체 중국이 어디로 흘러갈 것이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들은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또 이런 기대감이 최근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에도 반영되고 있다.
중국 내구재, 생산재 수주 차트를 보자. 최근 중국의 내구재와 생산재 수주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출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중국은 내수시장에 총력을 기울여왔고 이 과정에서 내구재 수주가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의 생산재 수주도 최근에는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종합해 봤을 때 2013년 상반기 중국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강할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중국 모멘텀에 힘을 얻기 위해서는 중국의 수출경기가 되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중국발 센티먼트의 회복이 조금 더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중국 수출은 선진국 경제와 상관성이 높다는 측면을 감안한다면 내년 상반기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얼마나 더 개선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중국의 수출 모멘텀,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되살아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이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상고하저 패턴을 보이면서 연초에 상당히 좋은 분위기가 나왔다. 이에 기반이 됐던 것이 4분기 실적과 1분기 실적이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 너무 크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4분기 실적은 연간 사업보고서와 동시에 발표되는데 대다수의 기업들은 연초에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연간 실적을 발표할 때 4분기 실적을 녹여서 발표한다. 따라서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와 그에 따른 종합주가지수의 패턴을 살펴보자. 지난 2년 동안 우리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 36조를 넘었다. 이렇게 넘다 보니 1분기 종합주가지수의 평균 레벨이 상당히 높았다. 쉽게 말해 상승장이 연초에 나오는 경향이 상당히 강했다. 1분기에 얼마로 추정되는지 살펴보면 현재 예상되는 2013년 1분기의 예상 영업이익은 대략 37조 4000억 정도로 예상된다.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2013년 초에는 상승 국면이 상당히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37조로 추정되는 현재의 컨센서스는 낙관적인 부분이 과하고 현실적인 숫자로 봤을 때는 약 33조 원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2000포인트에 대한 저항은 연초에도 계속될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연초에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여전히 숫자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은 IT업종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이익개선의 기대감이 높은 IT 후발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당장 수요가 촉진될 수 있는 기대요인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원가 요인에 대한 변화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소비재 관련 산업, 특히 음식료 관련주를 눈여겨보자.
또 1월의 첫 주 수익률과 연간수익률의 상관성은 그동안 상당히 높았다. 만약 2013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 전체적으로 1월 첫 주의 주간수익률도 상당히 우호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고려했을 때 시장의 개별주보다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자. 2013년의 실적 개선이 가능한 생산재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