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분양 기획부동산 '의심'

입력 2013-01-03 16:50  

<앵커>

최근 불황기인 부동산 시장에서 토지를 사기로 분양해 폭리를 취하는 이른바 기획부동산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전 매물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한 투자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박 수익과 100% 원금 보장 등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도 고수익을 미끼로 사기를 치는 이른바 기획부동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불황기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획부동산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

“기획부동산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사기 피해자가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단계를 이용한 분양이나 금융권에서 유행하는 펀드처럼 속여 파는 등 사기 수법도 진화해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법을 내세워 가등기나 분할등기가 가능하다며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스탠딩>

이처럼 기획부동산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가 피해 방지를 위해 나섰습니다.

<인터뷰> 문성요 국토해양부 부동산산업과

“최근에 기획부동산이 사기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처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 싸이트를 통해 등기를 열람하는 등 사전 정보수집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합니다.

또 중개업자가 합법적으로 등록된 업자인지를 시 군 구에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단계 판매나 펀드식 투자자 모집 같은 경우는 업체의 영업방식이 관련 법령에 적합한지 알아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정부는 기획부동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를 막는 제도적 방안도 꾸준히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개인투자자가 지나치게 헐값에 분양하거나 이유없이 조건이 좋은 매물의 경우 먼저 의심을 해보는 투자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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