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지수가 단기적으로 정체 상태이기는 하지만 흐름상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약간 조정을 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그동안 재정절벽과 관련된 이슈 때문에 시장이 부담스러워 했는데 그것이 부분적으로 타결이 됐고 그에 따라 단기 재료가 소멸되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겹쳐 있다. 두 번째로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논란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분도 심리적으로 부담이다. 또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감도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심리가 강하다. 그리고 원화환율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재정절벽에 대한 이슈가 부분적으로 타결되면서 시장의 하단은 더 단단해졌다. 당초 1800선 정도로 내려갈 수 있는 여지가 재정절벽 때문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런 부분을 많이 벗어나 1900선 초반, 약 1930선 정도면 충분하게 시장이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흐름으로 보면 2월까지 1930~2050선 정도의 박스권 흐름이 전개되다가 이후 우상향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다.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나쁘지 않다. 작년 동기비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흐름상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모멘텀이 좋지 않다.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기 보다 계속 하향 조정하는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느끼는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감은 높은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약간 문제가 있다. S&P500도 4분기의 실적들이 초기 단계에서는 9%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오늘부터 개막되는 어닝 시즌에서는 실적이 2% 초반 정도로 늘 것이라는, 즉 실적들이 계속 하향 조정되는 것이 반영되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4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굉장히 예상치를 뛰어넘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는데 과도한 쏠림에 대한 우려감이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를 소위 빅3라고 부르는데 이 빅3의 영업이익 비중은 우리나라 분기별 영업이익의 약 40%를 차지한다. 빅3의 시가총액이 25% 정도이니 시가총액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빅3가 글로벌경기의 흐름에 따라 약간의 변동성이 생기면 우리나라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그만큼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펀더멘탈에 대한 회복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업이익 또한 시간이 갈수록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미 작년 2분기나 3분기, 특히 하반기 중 바닥을 통과했다고 본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모멘텀 측면에서는 그렇게 나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굳이 시점을 꼽아보자면 리스크가 가장 높은 시점은 2월 말, 3월 초다. 왜냐하면 미국의 재정절벽 추가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국가부채 관련 협상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또 신정부에 대한 출범이 본격화되는 것도 3월 이후다. 그러므로 3월 이후는 본격적으로 경기나 기업이익이 상승 속도를 낼 수 있는 시점이다.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직 일시적으로 청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므로 안심해도 된다.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나빠서라기 보다 자기들의 벤치마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마찰이다. 그러므로 큰 우려감은 없다.
다만 옵션만기와 관련해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가 굉장히 많이 누적된 상황인데 어떤 식으로든 이 부분이 단기적으로 정리될 시간이 필요하다. 3월 동시만기일 이전에 조금씩 청산될 것이다. 급격히 청산되기 보다 완만하게 청산되더라도 수급에서 약간의 부담요인인 것은 맞다.
외국인 수급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논란이나 2차 재정절벽과 관련된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 당분간 수급에는 정체 국면이 지속될 것이다.
결국 대형주가 쉬어간다고 봐야 하며 코스닥이나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연간으로 볼 때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구간은 1, 2월이다. 그런 맥락과 연결해본다면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1, 2월에 남은 불확실성에 대해 그렇게 많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이는 불확실성에 대한 마지막 정리 구간이다. 변동성을 이용해서 보면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맞다.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인데 가격 매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순환매 양상을 예상하는 것이 좋다.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당초 제시했던 IT와 제약, 통신, 필수 소비재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지수가 단기적으로 정체 상태이기는 하지만 흐름상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약간 조정을 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그동안 재정절벽과 관련된 이슈 때문에 시장이 부담스러워 했는데 그것이 부분적으로 타결이 됐고 그에 따라 단기 재료가 소멸되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겹쳐 있다. 두 번째로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논란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분도 심리적으로 부담이다. 또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감도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심리가 강하다. 그리고 원화환율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재정절벽에 대한 이슈가 부분적으로 타결되면서 시장의 하단은 더 단단해졌다. 당초 1800선 정도로 내려갈 수 있는 여지가 재정절벽 때문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런 부분을 많이 벗어나 1900선 초반, 약 1930선 정도면 충분하게 시장이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흐름으로 보면 2월까지 1930~2050선 정도의 박스권 흐름이 전개되다가 이후 우상향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다.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나쁘지 않다. 작년 동기비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흐름상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모멘텀이 좋지 않다.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기 보다 계속 하향 조정하는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느끼는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감은 높은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약간 문제가 있다. S&P500도 4분기의 실적들이 초기 단계에서는 9%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오늘부터 개막되는 어닝 시즌에서는 실적이 2% 초반 정도로 늘 것이라는, 즉 실적들이 계속 하향 조정되는 것이 반영되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4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굉장히 예상치를 뛰어넘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는데 과도한 쏠림에 대한 우려감이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를 소위 빅3라고 부르는데 이 빅3의 영업이익 비중은 우리나라 분기별 영업이익의 약 40%를 차지한다. 빅3의 시가총액이 25% 정도이니 시가총액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빅3가 글로벌경기의 흐름에 따라 약간의 변동성이 생기면 우리나라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그만큼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펀더멘탈에 대한 회복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업이익 또한 시간이 갈수록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미 작년 2분기나 3분기, 특히 하반기 중 바닥을 통과했다고 본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모멘텀 측면에서는 그렇게 나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굳이 시점을 꼽아보자면 리스크가 가장 높은 시점은 2월 말, 3월 초다. 왜냐하면 미국의 재정절벽 추가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국가부채 관련 협상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또 신정부에 대한 출범이 본격화되는 것도 3월 이후다. 그러므로 3월 이후는 본격적으로 경기나 기업이익이 상승 속도를 낼 수 있는 시점이다.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직 일시적으로 청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므로 안심해도 된다.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나빠서라기 보다 자기들의 벤치마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마찰이다. 그러므로 큰 우려감은 없다.
다만 옵션만기와 관련해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가 굉장히 많이 누적된 상황인데 어떤 식으로든 이 부분이 단기적으로 정리될 시간이 필요하다. 3월 동시만기일 이전에 조금씩 청산될 것이다. 급격히 청산되기 보다 완만하게 청산되더라도 수급에서 약간의 부담요인인 것은 맞다.
외국인 수급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논란이나 2차 재정절벽과 관련된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 당분간 수급에는 정체 국면이 지속될 것이다.
결국 대형주가 쉬어간다고 봐야 하며 코스닥이나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연간으로 볼 때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구간은 1, 2월이다. 그런 맥락과 연결해본다면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1, 2월에 남은 불확실성에 대해 그렇게 많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이는 불확실성에 대한 마지막 정리 구간이다. 변동성을 이용해서 보면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맞다.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인데 가격 매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순환매 양상을 예상하는 것이 좋다.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당초 제시했던 IT와 제약, 통신, 필수 소비재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