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문교에 충돌한 유조선...2007년 악몽 재현?

입력 2013-01-08 11:41   수정 2013-01-08 13:42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금문교에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해안경비대와 주 교통국 관리들을 인용해 마셜 군도에서 입항하던 대형 유조선이 금문교의 다리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유조선에는 기름이 실려있지 않았지만 다리에는 일부 손상이 발생했다. 지난 2007년에는 5만3,000갤론을 적재한 유조선이 금문교에 충돌해 기름이 유출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유조선 선주측과 주 당국에서는 이번 사고로 기름이나 유해물질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파손이나 승무원의 부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응급관리청(CEMA)는 다리의 기초적인 구조에는 피해가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해안경비대 특수선들이 사고 현장 부근에 배치됐다.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유조선의 과실여부 조사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는 2007년 사고 직후 대형 선박이 금문교를 통과할 경우 별도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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