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 아이가?' 엄마가 망친 아이의 가능성

입력 2013-01-15 08:49   수정 2013-01-15 08:49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는 부모들의 고민은 하나이다. 바로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의 가능성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는가’이다.

혹시 부모 자신의 무지함 때문에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가능성을 보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는 사이 시기를 놓쳐버린 것은 아닌지, 그것도 아니면 아이교육을 감당하기가 버겁다는 이유로 지레 겁먹고 포기해버린 것은 아닌지 고민인 부모들에게 이쯤 되면 현명한 길잡이가 필요할 터.

이런 가운데 한솔교육문화연구원이 유아 400명을 대상으로 18개월부터 24개월, 30개월, 36개월, 42개월, 48개월, 만 5세에 이르기까지 총 7회에 걸쳐 아이와 엄마에 대한 종단연구를 실시해 42개월에 지능검사를 받은 아이 300명 중 지능 상위 8%에 속하는 30명을 추려내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끌고 있다.

우리 아이와는 먼 얘기일 것만 같은 유아영재의 부모들은 실제로 모두 일류대 출신일까? 대답부터 하자면 ‘아니다’이다. 소위 ‘SKY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전체 중 20%가 채 되지 않았으며 엄마들의 경우 지방대 출신도 많았다.

또한 ‘이렇게 무심한 환경에서 어떻게 저런 똑똑한 아이가 나왔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척박한 환경에 놓인 아이가 있는가 하면, 책과 교구가 가득한 도서관 같은 집에서 다양한 교육 혜택을 누리며 사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부모에게서 발견된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는 바로 아이의 신호를 읽는 ‘예민한 안테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마냥 예쁘기만 한 자녀의 사소한 몸짓과 서툰 실수에서도 그들은 그 이상의 것을 보고 있었던 것. 마치 준비된 강태공이 작은 입질에도 고기를 낚아 올리듯, 무심코 지나칠 만한 작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 5년 간 이번 종단연구를 진행해온 전 한솔교육문화연구원장 장유경 박사는 <아이의 가능성>이라는 책을 통해 그 결과를 좀 더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아이의 가능성을 여는 육아기술 10가지와 학습법 등 혼란스러운 부모를 위한 유용한 정보도 한 권에 모두 담아냈다.

장 박사는 “아이의 가능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의 잠재된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긍정적인 기대’, 내 아이가 보내오는 신호를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민감도’, 적기에 적절한 교육을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알아듣든 그렇지 않든 생후 6개월 때부터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든지, 매일 밥 먹듯 복습하고 전문 관심 분야를 만들어주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다시 말해 아이의 가능성은 아이 스스로의 타고난 재능이나 특별한 능력보다도 부모의 역할에 훨씬 더 많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이를 영재로 만들 것이냐 아니면 천덕꾸러기로 키울 것이냐는 바로 엄마의 관심과 노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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