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부패 스캔들 '시장휘청'

입력 2013-02-05 11:48  

<앵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잇달아 부정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정치자금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라호이 총리와 집권당인 국민당 지도부가 지난 97년부터 10년간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모두 거짓입니다. 절대로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불법 자금 수수를 증언하는 내부 고발자가 나와, 라호이 정권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면서 스페인의 강도 높은 재정긴축이 좌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는 은행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이탈리아 은행 자산 규모 3위인 몬테 데이 파스키 시에나(MPS)가 중앙정부로부터 특혜성 구제금융을 받은 의혹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은행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중도 좌파 민주당과 유대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진행 여부에 따라 오는 24일 치러지는 총선의 향방을 가를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재무장관이 직접 나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했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비토리오 그릴리 이탈리아 재무장관

"몬테 파스키에 대한 규제감독은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상황이 어려워지자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증시는 1%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스캔들 진원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는 3~4% 폭락했고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7주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위기를 힘겹게 넘기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악영향을 줘, 유로존 위기가 다시 점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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