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음식연구가 마루모 유키코는 “봄이 되면 죽순이나 산채 등 쓴맛이 나는 재료가 나온다”며 “이 재료는 겨울 동안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 했다.
봄나물에는 카테킨 성분이 함유됐다. 카테킨 성분은 녹차나 보이차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성분이다. 떫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식이섬유소가 풍부하다. 식이섬유소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배변활동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주로 미역, 양배추, 고구마, 바나나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봄나물에는 기미와 주근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과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따라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봄나물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봄나물의 종류로는 쑥, 달래, 냉이, 취나물, 씀바귀가 대표적이다.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생리통이나 부인병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좋으며, 지방대사를 도와 다이어트에 활용하기 좋다. 깨끗하게 닦아낸 쑥을 맑은 물에 우려내, 설탕이나 꿀을 넣지 않고 하루에 세 번씩 마시면 좋다.
달래는 톡 쏘는 매운맛이 독특한 나물이다.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피부에 침착된 색소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빈혈과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 도중 육류가 섭취하고 싶을 때, 함께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냉이는 채소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다. 비타민A와 C, 칼슘 역시 풍부하며, 열량이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 좋다. 덧붙여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깨끗하게 손질한 냉이를 밥이나 죽에 넣어 쌉싸름하게 먹으면, 열량이 낮으면서도 균형 잡힌 영양식단을 먹을 수 있다. 다이어트식으로 제격이다.
취나물은 산채로 맛과 향이 뛰어나 쌈을 싸먹을 때 사랑받는다. 특히 봄철에 나오는 참취가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칼륨의 함량이 높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매출해내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즙을 내어 달여 마시거나, 각종 채소 및 해조류와 쌈으로 먹는 것이 좋다.
씀바귀는 쓴맛이 매우 강한 봄나물 중 하나다. 섬유소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적어 대표적인 다이어트식으로 꼽힌다. 씀바귀 특유의 쓴맛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나물을 무칠 때 배즙을 첨가하면 된다. 배즙의 단맛과 향이 쓴맛을 완화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건강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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