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미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했습니다.
유럽 각국도 박 대통령이 북핵 위기 속에 취임한다며 박근혜 정부 개막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에 대한 해외 각 국의 반응을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그동안 한국과 유지해 온 긴밀한 협력관계가 박근혜 정부에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의 안정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안보와 경제 등에서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다수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관계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로의 복귀(pivot to Asia)를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동안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을 주목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한-미 동맹이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양국이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혀 한-미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언론들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북한과 부친이라는 두 가지 부담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한다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CNN은 "박 대통령이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부친 박정희의 유산이라는 `2개의 거대한 그림자`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박 대통령의 성공은 부친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논평했습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대북 유화정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의 핵실험으로 이 공약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 각국도 박근혜 정부가 북핵 위기 속에 출범한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유럽은 박 대통령이 지난 74년 프랑스에서 유학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친구`로 꼽을 만큼 10년 이상 친분을 다져오는 등 유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 정부의 복지강화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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