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비심리 동반 '봄바람'

입력 2013-02-27 15:42  

<앵커>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과 예측의 변화 추이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큰폭으로 호전됐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두달 연속 긍정적으로 나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일고 있지만 대외악재가 많아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3월 전망치가 104.4를 기록했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5월 104.7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또 직전 1~2개월 간 기업들의 경기전망치가 8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크게 호전된 것입니다.

BSI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핵심 국정목표로 하는 새 정부의 출범과 ‘제조업 부활 및 일자리 창출’을 천명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침 등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내수와 수출(112.7), 투자(101.3), 고용(100.7)이 모두 긍정적으로 전망된 가운데 자금사정(97.4), 재고(104.6) 부정적으로 예측됐습니다.

소비심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지난달에 이어 102를 기록해 기준치 100을 넘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99에서 10월과 11월에 100 그리고 12월 99를 기록하는 등 최근 로 기준선(100)과 같거나 소폭 밑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

"대외변수가 가장 문제다. 지난 4분기 유럽존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일본의 엔화약세 기조는 수출기업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이어진다면 경기회복을 섣불리 얘기하기는 힘들다"

실제로 회복되는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심리와는 달리 기업들의 실제적인 경기체감 지수는 여전히 어둡습니다.

<스탠딩>

기업경기실사지수 2월 실적치는 83.0을 기록해 11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등 경기 불황 장기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혼재해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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