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내수·수출 '적신호'

입력 2013-03-11 15:55  

<앵커> 지난 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와 해외판매량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설연휴의 영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생산량은 모두 33만8천대, 전년보다 19.8% 줄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설연휴가 1월이었지만 올해는 2월인 점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또, 주요업체들이 추가 휴무를 실시하면서 조업일수가 4일이나 줄었습니다.

조업일수의 감소는 곧바로 내수와 수출 하락으로 이어져 각각 10.3%·21.9%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연휴가 지속되면서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주간2교대도 앞으로 영향 미칠 것이다. 향후에도 증가한다고만 보긴 어렵다. 여러가지 여건상.."

내수의 경우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인기모델인 중형차급 차종의 신차효과가 약화되면서 각각 11.5%와 17.8% 감소했습니다.

한국지엠은 3% 감소로 선방한 편이지만, 르노삼성은 주요모델의 경쟁심화로 29.5% 줄면서 고전했습니다.

쌍용차는 코란도C 호조세와 신차효과로 39.3%가 늘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 기간 수입차업체들의 판매량은 1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완성차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고엔저`현상으로 수출마저 줄면서 완성차업체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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