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2.75% 동결..금리인하 언제?"

입력 2013-03-14 11:10  

마켓포커스 1부 - 긴급진단

현대증권 박혁수 >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동결이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2월 금통위에서 한 위원만 금리 인하를 주장했을 뿐 나머지 위원들은 동결 주장을 했다. 또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통위원들의 경기 판단이 낙관적이었다. 그리고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 상당히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현재 새 정부 경제 내각의 구성이 늦춰지면서 윤곽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이런 부분도 동결의 배경이 됐다.

과거 움직임을 보면 정책금리 인하 종료점 전후로 시장의 금리가 변곡점을 형성했다. 이런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4월에 정책금리가 인하되고 시장의 컨센서스나 통화당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경우 4월 금통위 전후로 시장금리에 변곡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또 최근 특징적인 부분은 한국증시는 약간 예외일 수 있지만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점이다. 채권시장도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부분은 펀더멘탈에 대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해석 차이의 영향이 있으며 유동성 효과도 있다. 즉 미국 시퀘스터가 발동됐지만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지표는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 부분에 상당히 환호하고 있다.

반면 채권시장은 시퀘스터 발동 부작용이 2분기에서 3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경기회복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결국 경기회복성 지속 여부가 금리나 주식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다. 주식과 채권금리 강세는 같이 갈 수 없다. 과거 주식의 변곡점이 금리의 변곡점에 1, 2개월 정도 선행했다는 측면을 볼 때 향후 경기회복의 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주가와 금리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잠시 후에 있을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과 금통위 내용을 분석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첫 번째로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경기부양 필요성을 언급하고 추경과 정책 공조를 언급했다는 것은 결국 통화정책의 정책 공조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로 4월에 한은의 수정 경기전망이 발표될 텐데 현재 경제지표가 나온 것을 봤을 때 성장률 하향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즉 2월까지 나온 경제지표를 보면 한은이 당초 전망한 수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은의 1분기 분기별 성장률을 0.8%로 전망했는데 2월까지의 경제지표를 보면 지난 4분기와 비슷한 속도이거나 약간 개선된 수준을 보일 것이다.
지난 4분기 0.4% 분기 성장과 비슷하거나 0.1~0.2% 정도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다.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 결국 정책의 하향 수정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정책 공조 측면이나 당초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부분을 감안할 때 4월 정도에는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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