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 나라의 경제 실험대상 아냐"

입력 2013-03-20 09:01   수정 2013-03-20 09:15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 나라의 경제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20일 한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없는 만큼 많은 연구와 분석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밝혔습니다.

통화정책 결정에 국내경제 동향뿐만 아니라 1조 달러의 무역을 하는 만큼 대내외 상황 모두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김 총재의 발언은 한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장에 대한 우회적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중앙은행간의 경쟁’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며, 협력·한발 더 나아가선 공조를 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을 하기도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일본, 유로, 영국 등 4개 나라의 정책금리가 0%대로, 제로금리를 취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 총재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걸 다시 한번 언급하며, 이달 통화정책은 대외적인 흐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걸 내비쳤습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의 주요 연구분야는 건설, 고용, 중견기업 등으로 김 총재는 이들에게 국내 경제 동향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간담회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 곽노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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