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패션쇼에 가면 우리는 프론트로우(맨 앞줄)에 앉아 최고의 디자이너 의상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한 워킹을 보여주는 모델들을 지켜본다. 프론트로우, 그곳은 그냥 ‘의자’다.
그런데 2013 F/W 패션위크 첫째 날, 25일에는 아주 특별한 프론트로우가 있었다. ‘4D 영화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런웨이보다 인상 깊은, 엉덩이를 춤추게 만들어 주는 프론트로우가 등장했다. 이 쇼의 주인공은 바로 정두영 디자이너다.
그의 프론트로우는 얼핏 보기에는 다른 쇼장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쇼가 시작되는 순간, 관객들의 엉덩이가 팝핀 댄스를 췄다. ‘몸이 알아서 비트를 맞춘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쇼장은 클럽같은 느낌이 들었다. 음악의 비트에 맞춰 나오는 의자의 진동은 보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었던 런웨이를 역동적이고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줬다.
그 외 디자인 콘셉트를 런웨이와 프론트로우에 고스란히 반영한 디자이너도 있었다. 최철용 디자이너는 프론트로우에 가시를 제거하지 않은 장미를 한 송이씩 올려놓았다. 덕분에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디자이너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상의 느낌을 더욱 확실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 (사진=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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