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은 없다"...정크본드 시장 초호황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3-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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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크본드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호황을 누리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대전환(great rotation)`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그동안 대전환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떠들썩했으나 1분기 정크본드 발행량이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수익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발행된 고수익 채권은 1분기에 약 1,4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났다. 이는 미국과 영국, 중국이 고수익 채권 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호주 FIIG증권의 채권전략팀 이사인 스티븐 내시는 "시장 참가자들이 고수익을 계속 쫓고 있기 때문에 정크본드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 정크본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시장에 고수익 채권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정크본드와 투자증권 채권의 스프레드가 좁혀져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정크본드의 수요가 커지면서 정크본드 금리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간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저금리 시대에서 고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펀드로 몰리면서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다.
다만 정크본드 시장의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SJS그룹의 아니타 야다브 전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금리 채권시장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던 아시아 지역 프라이빗뱅크들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최근 시장의 낙관론에 도취돼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의 세부적인 문제점들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야다브 전무는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엄청난 자금이 이동한다는 대전환은 과정됐다며 오히려 자금이 현금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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