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L(31)씨는 서른을 넘기면서부터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뿐더러 오전이나 오후 상관없이 항상 나른함을 느끼고, 직무 중에도 ‘피곤하다’는 말이 자연스레 튀어 나온다.
L씨는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다. 종일 무기력하고 우울한 것은 물론, 축적된 피로에 의한 면역력 저하로 감기가 떨어질 줄 모른다. 컴퓨터 사용 때문인지 어깨에는 돌을 얹은 것처럼 무겁다"며 건강에 적신호가 온 것을 직감했다.
이에 특별한별한의원 정환용 대표원장은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나이 탓이 아니라 만성피로와 어깨 뭉침으로 인해 생긴다”며, “만성피로를 잡으려면 근육 속 피로물질을 해독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특히 피로는 한방적인 관점으로는 노권상(勞倦傷)이나 허로(虛勞)라는 병증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노권상은 과도한 업무나 노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기가 심하게 소모되어 나타나는 부족증상이고, 허로란 만성적인 질환이나 영양 결핍, 만성피로, 노화등으로 인하여 기혈이 극심하게 부족해진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L씨와 같은 증상들이 있고, 이 외에도 몸이 무겁고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 불면증이나 건망증, 시력이 떨어지는 증세 등을 겪을 수 있다.
어깨 뭉침이나 만성피로의 치료로는 침, 부항,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이 생긴 곳 주변의 경락을 풀어주고 기혈의 소통을 원활히 해주는 방법이 있으며,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사지나 반신욕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정환용 원장은 “치료는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 옳다. 병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원기를 보하고 겸하고 있는 증상을 참작하여 침과 한약 처방을 하게 되며, 환자의 몸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면 치료 없이도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때는 주로 단자발침으로 침을 놓는 방식이 사용된다. 단자발침법은 침시술 후 10여 분간 유침해 놓는 침법과 달리 침을 통해 뭉치고 막힌 경결점을 신속하게 풀어 해소한 후 즉시 발침하는 침법으로, 뭉친 곳이 풀리는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