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공관 철수 권고‥국가부도 위험 '급등'

김종학 기자

입력 2013-04-07 15:13  

<앵커>
북한 외무성이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유엔 인도주의 단체에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이어지면서 국가부도위험 지표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 주재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을 비롯해 외국 공관들에게 직원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등 인도주의 단체들도 다음주 10일 이후에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철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과 러시아, 독일, 브라질 정부 등은 정상적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북한 당국의 의도 파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모든 사항을 심각히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위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모든 관련국이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면서 자제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심리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동북아 3국의 부도위험 지표도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채권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즉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87.9bp로 유엔의 북한 제재 결의한 채택 이후 24.26bp나 급등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어지며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국채 CDS 프리미엄도 각각 12.34bp와 12.07bp 상승했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는 사흘 만에 1조3천억원, 채권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자금을 팔아치웠습니다.

한때 2천20선에 달하던 코스피 지수 역시 이달들어 3.8% 포인트 하락해 1920선까지 밀렸고,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1천130원선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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