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트 푸어 48만 가구 증가
[한국경제TV 조기성 기자] 렌트 푸어 48만 가구 증가 소식이 전해졌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의 30% 이상을 집세로 내는 ‘임대료 과부담 가구’는 238만 4천 가구로 추정돼 2년 새 25.3%(48만 2천 가구)가 늘었다.
렌트 푸어 48만 가구 증가와 관련해 임차 형태별로 보면 전세가 68.0%(162만 1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보증부 월세는 27.7%(66만 1천 가구), 월세는 4.2%(10만 1천 가구)였다.
이 조사에서 전세 세입자의 42.8%, 보증부 월세 세입자의 20.4%, 월세 세입자의 23.1%가 소득의 30% 이상을 집세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중위소득 50% 초과 150% 이하의 ‘중소득층’이 111만 2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중위소득 50% 이하의 ‘저소득층’이 77만 4천 가구로 뒤를 이었다. 저소득층 렌트 푸어 가구의 약 3분의 2(62.0%)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중위소득의 150%가 넘는 상대적 고소득층 중에서도 49만 7천 가구가 소득에 비해 많은 집세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 부담 증가는 소득 감소보다는 임차료 상승이 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국의 중위 전세가격은 2010년 6천만 원에서 지난해 9500만 원으로, 월세 주택의 집세는 2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뛰었다.
렌트 푸어 48만 가구 증가와 함께 전체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 비율도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저소득층 세입자들은 전월세 계약 만료 등의 이유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