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한류, 제 3세계 국가에도 통했다

입력 2013-04-09 16:23   수정 2013-04-09 16:23

K-POP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이 유통산업으로 확대되며 온라인 수출이 더욱 활성화된 가운데 미국을 넘어 러시아,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제 3세계 국가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대표 박주만)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사이트 이베이(www.ebay.com)를 통해 2012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수출된 상품의 성장율 및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수출국가 중 북유럽,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 소위 ‘제 3세계’ 국가 판매량이 전체의 30%를 차지해 클릭수출 국가가 다각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 중 수교 5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가 2012년 한해 동안 구매율이 2011년 대비 155%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육아용품이 840%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핸드폰 및 아이폰-갤럭시 스마트폰용 케이스 등 액세서리가 430% 가량 늘었다. 컴퓨터(270%), 스타캘린더 등 수집상품(190%)도 강세를 보였다.

이어 러시아(15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이스라엘(74%), 스웨덴(74%), 캐나다(64%) 등에서도 수출이 늘어났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은 한국 패션, 화장품의 인기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는 국내 로드샵 브랜드의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며 헬스/뷰티상품 판매량이 각각 477%, 403% 늘어났다.

국산차 수출이 두드러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자동차 부품이 150% 이상 늘어나며 수요가 높았다.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아 공산품 수입이 많은 호주에서도 외장하드, 스피커 등 컴퓨터용품 판매량이 많았다.

제 3세계 국가로의 수출이 확대된 것은 온라인 판매자들이 한류열풍에 힘입어 수출 타깃 국가를 전세계로 확대한 데 힘입은 것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제품의 질적인 발전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베이를 통한 해외 수출규모는 매년 50~6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베이 판매교육 이수자가 작년 말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 이베이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해외수출 상품의 판매량과 전년대비 증가폭을 집계하여 인기상품군을 선정한 결과 화장품-뷰티용품이 1위를, ‘강남스타일’ 의상을 비롯 한류 수집품이 2위, 유아용품이 3위, 스마트폰액세서리가 4위, 블랙박스를 비롯한 자동차용품이 5위를 차지했다.

이베이코리아 국가간거래담당 나영호 상무는 “전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한류스타상품 외에도 화장품, 육아용품, 자동차 등 유통전반적으로 한국 상품의 수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중소상인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온라인 수출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을 넘어 유럽, 남미, 동남아까지 국산 상품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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