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폭행 임원 결국 보직해임.. 기업-항공사 수습

입력 2013-04-22 17:50  


▲ 승무원 폭행 임원 보직 해임

[한국경제TV 이원정 기자]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기내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여성 승무원을 폭행 사실과 관련해 여론이 악화되자 해당 기업과 항공사가 서둘러 수습에 나선 가운데 해당 임원이 결국 보직해임됐다.

지난 15일 인천에서 미국 LA로 가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A씨는 밥이 설익고, 라면이 짜다는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다시 준비해올 것을 요구했으며, 승무원들이 다니는 통로에 접시와 냅킨 등을 집어던지고 급기야 여성승무원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국 도착 직후 해당 승무원의 신고에 따라 미국 입국이 사실상 불허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수사를 받거나,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할 것 중 택일할 것을 요청했고, 결국 A씨는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책을 들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스스로 부딪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기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 부서에서 진상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측도 “기내에서 발생한 폭력은 비행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고소 등 법적 대응과 함께 해당 승객에 대한 앞으로 불이익 여부 등 대응책을 논의할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에너지는 22일 자사 자체 감사 및 진상조사에 따라 A씨를 보직해임 했으며, 진상조사 후 후속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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