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재화, 통신사업 미래 밝힌다"

입력 2013-04-23 16:29  

<앵커>
집전화와 이동통신 수익 감소로 통신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확대에 수 조원을 투자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디지털 콘텐츠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지난 3년간 무선네트워크에 4조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통화, 문자서비스 등 전통적인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은 제자리걸음.

KT는 위기를 타개할 동력으로 `가상재화`를 꼽았습니다.

`가상재화(Virtual Goods)`란 모바일 게임과 IPTV에 제공되는 각종 콘텐츠를 비롯해 스마트 단말에서 소비되는 재화를 의미합니다.

기존 콘텐츠 시장은 국가 간 관세나 문화적 차이 등 장애물이 있던 반면 `가상재화`는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으로 통합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게 매력입니다.

KT는 문화부터 교육, 제조업까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2016년까지 가상재화 시장이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지난해 22억명 규모인 전세계 브로드밴드 시장이 2018년 75억명까지 증가할 전망이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성춘 / KT 경제경영연구소 상무
"전통적 통신사업이 축소되는 것은 비관적이지만 브로드밴드는 KT가 유무선 합치면 가장 많은 링크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희망적입니다.
커넥션에 서비스와 상품 유통을 더해 추가 매출을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석채 KT 회장이 `통신사가 직접 가상재화의 제작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온 만큼 KT는 지난해 2조원대에 불과했던 가상재화 매출을 3년 내 8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정보통신 인프라가 우수한 국내 통신업계가 세계 가상재화 시장을 선점한다면 성장 정체를 벗어날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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