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급증 '투자주의보'

입력 2013-04-24 16:28   수정 2013-04-24 17:11

<앵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금액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단기 반등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라는 지적이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예진 기잡니다.

<기자>

요즘 시장에서는 낙폭과대나 업황부진을 겪고 있는 종목에 돈이 몰립니다.

대부분은 단기 반등을 노린 투기성 개인 자금이란 게 증권가 분석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투자자금 대부분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라는 겁니다.

22일 기준 신용융자 금액은 4조5천339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투자 고객에게 일정 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거래의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신용융자 투자의 정석은 오를 때 더 오를 종목을 고르는 것이지만, 요즘 개인 투자자들은 무조건 많이 빠진 종목에 빌린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이달 들어 신용융자로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현대차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였습니다.

자동차와 건설, 조선 관련 종목 등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빠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실적 쇼크로 건설업계 신뢰도에 영향을 준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건설도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롤러코스터 주가를 나타내고 있는 셀트리온도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 전반에 단타성 자금이 급증하면서 기업 가치 하락은 물론 주가에 대한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화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관련업종(신용융자 급증)의 경우 상승추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락추세에 있다.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 있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옳은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주식시장이 신용융자금으로 인해 과열 우려가 커지는 만큼 향후 종목별 변동성이 더 확대 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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