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횡보국면, 코스닥 중소형주 랠리 지속"

입력 2013-04-25 11:20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KDB대우증권 김정환 > 4월 증시는 3월 이상 양봉이 나온 날이 없다. 그 정도로 좋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기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본다. 4월 19일 이격도로 판단하면 전체적으로 97.27까지 하락을 한 이후 반등이 나오고 있다. 올해 보통 이격도로 판단하면 97.20 정도에서 단기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에도 97.27까지 하락한 후에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 점진적인 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유효할 것이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글로벌 증시를 누르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미국과 일본증시다. 미국증시부터 살펴보면 다우지수와 다우운송지수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의 경우 20일선을 현재 지지선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다우운송지수가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컸지만 60일선을 지지선으로 아직까지는 중기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PMI가 예상치를 계속 하회하면서 전체적으로 유럽증시도 조정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있다. 일단 ECB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증시는 이번 주에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범유로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도 9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을 보였다.
그렇지만 125개 유럽기업의 부도위험지수를 반영하는 iTraxx 유럽지수가 아직은 중기 하락 추세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방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지만 유럽증시의 경우 의미 있는 저점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일본은 역시 엔저가 계속되면서 엔달러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연동되어 닛케이 225지수도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증시의 화두는 선진시장이냐, 이머징 시장이냐다. 역시 신흥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머징 증시는 전체적인 조정 분위기 속에서 선진국 증시보다 조정폭이 큰 모습이다. 그리고 신흥국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EMBI 스프레드도 조정 후에 다시 상승하고 있다. 최근 이머징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늘려가는 것이 단순한 펀더멘탈적인 요인 말고도 신흥국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코스피는 굉장히 지루한 장세다. 중소형주가 조정기를 이용해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2009년 이후 박스권 상단을 뚫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이면을 들여다보면 수급상으로 볼 때 그동안 초반기에는 외국인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바톤을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이어받았고 그동안 한동안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에 가세하면서 수급상으로 쌍끌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과거에는 묻지마 투자였다면 최근에는 어느 정도 실적을 기반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이끌어주는 나름대로의 건전한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묻지마 투자와는 다른 면이 있다.
코스닥 차트를 보면 전고점을 돌파한 상태에서 상승 추세대 상단, 지수로 보면 586포인트다. 물론 단기간에 가는 것보다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올라가겠지만 중기적으로 봤을 때도 586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지수 횡보 국면에서는 과거에도 중소형주의 강세 국면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국내 시장이 양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본격적인 순매수를 하고 있지 않다. 아직 힘의 균형은 코스닥에 쏠려 있는데 코스피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다면 코스피가 오를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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