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IR건수↓· 질적 수준↑

입력 2013-04-26 10:30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설명활동(IR)이 크게 줄어든 반면 신뢰성에 대한 평균 점수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큐더스 IR 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1천728개사의 지난해 IR 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12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한 상장사는 총 267개사로 전년 대비 32.9% 줄었습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상장사 104개사가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해 전년 대비 25.2%가 줄었고,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163개사로 37.1% 가 감소했습니다.

IR 활동이 줄어든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국제 금융위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국내 상장사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분포가 많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외부 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 감소폭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성 평균 점수는 79.9점으로 전년보다 0.7점 상승했습니다.

유가증권 상장사가 전년 대비 0.2점 감소한 86.4점의 신뢰성 점수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오히려 전년 대비 0.4점이 증가한 75.7점의 신뢰성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가증권 상장사의 신뢰성이 최근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반해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3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활동에서도 코스닥 상장사들은 전년 대비 0.1회 증가한 2.2회의 해외IR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의 경우 2011년 4.1회에 비해 0.3회 적은 3.8회의 해외 IR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성 면에서도 코스닥 상장사들은 전년 대비 12.1%가 증가한 159회의 IR활동에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적시성 준수율의 경우에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81.1%로 유가증권 상장사의 74.5%에 비해 더 높은 규정 준수율을 기록했습니다.

오현정 큐더스IR연구소 소장은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큐더스IR이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자들이 투자판단에 가이던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96%에 달했다"며 "실적 가이던스는 상장사의 미래 예측과 전망에 대한 정보 판단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소장은 IR신뢰도와 주가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지난 2007년부터 `IR 신뢰도`가 높은 기업에게 투자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시장 성장률 대비 유가증권에서 49%, 코스닥에서 112%의 수익률이 발생했다"며 "IR 신뢰도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실질적으로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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