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 없이 창조경제 없다

입력 2013-04-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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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우리 산업에서 노사화합만으로도 충분히 달성이 가능합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노사갈등만 없으면 더 많은 일자리창출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유은길 앵커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현대차기아차의 올 1분기 실적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그럭저럭 해냈지만 영업이익과 국내생산 수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해외생산 판매는 늘었으나 국내생산 수출이 대폭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특히 해외공장 추가 가동이 없어 국내공장 판매 감소 영향을 더 받는 기아차의 실적이 현대차보다 더 악화됐습니다.
수당 인상을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노조가 주말 특근을 거부하는 등 잦은 조업 중단이 고스란히 실적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현대차는 노사갈등으로 작년 대비 공장가동률이 5% 이상 떨어졌으며 기아차는 이 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다보니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인기가 있지만 물량부족으로 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올 1분기 0.5% 판매량을 늘리는 사이 일본의 토요타는 7%나 성장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엔저현상 보다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생산성 저하, 가동률 하락 이런 것들이 오히려 실적부진이나 기업의 앞날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엔저의 문제 보다는 자체적으로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내지는 생산을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고민하고 나가야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기업은 각 종 규제 신설과 노사문제로 임금 부담과 고정비용이 증가하면 국내 보다는 해외공장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가 바라는 일자리창출을 위한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재계 그리고 노·사가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화합의 풍토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다른 진영의 주장들도 충분히 경청하면서 그 안에서 최선의 정책조합과 경제가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해보도록 머리를 맞대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egyou@wowtv.co.kr
“창조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이룰 수 있지만 노사화합과 정·재계 협력으로 기존 인프라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우리 자동차산업이 그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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