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연체율 3개월만에 '하락'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4-30 06:00   수정 2013-04-30 10:35

지난해 12월말 이후 매월 꾸준히 증가해오던 국내 은행들의 대출연체율이 3개월만에 하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3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서 은행들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1.32%와 0.96%로 전달보다 각각 0.13%p와 0.08%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들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확대해 온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1.45%로 전달보다 0.21%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분기말 집중적으로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계절적 특성에 따라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은행들이 확대한 중소기업 신규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1분기에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에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2조6천억원으로 지난 1월(3조2천억원)이후 석달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올해 3월 정리한 부실채권은 총 3조7천억원으로 전달 정리규모(1조9천억원)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한편 가계대출 연체율(0.96%)은 신용대출 연체율(1.09%)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08%p 낮아졌습니다.

금감원은 건설과 조선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업황부진과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감소가 우려된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산건전성 분류를 엄격히 해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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