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급감‥경기 논쟁 '2라운드'

입력 2013-04-30 15:31  

<앵커> 3월 들어 생산과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진단을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5월 금통위를 앞두고,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한국은행과 경기부양에 나선 정부의 갈등은 이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한달 전보다 2,6%나 감소했습니다.

1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투자도 줄었습니다.


3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6% 감소했습니다.

이 역시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벌써 석달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동 통계청 국장
"생산과 투자지표가 부진하여 동행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분기 0.9%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와는 대조적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금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왜 다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제 시선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에둘러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당까지 나섰습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월에는 한은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한은 독립성 훼손이라는 논란이 일자 오늘(30일) 현오석 부총리는 “금리결정은 금통위 고유의 권한”이라며 진정시켰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한은의 통계지표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갈등은 5월 금통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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