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천명’ 캡처)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KBS2 수목드라마 ‘천명’에서의 계속되는 헛다리 수사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송종호가 3회에서는 부정을 잇는 오작교 역할로 새알 감동을 선사했다.
1일 방송된 3회에서는 극중 이정환(송종호)은 민도생(최필립)의 살인범으로 최원(이동욱)을 지목, 최원을 체포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자신이 살인범이 아니라고 울부짖는 최원에게 “살인자가 납시는 길”이라는 말은 물론 “이 천하의 홍역귀가 착오라 그럴리가요. 당치도 않습니다”며 정말 당치도 않는 대사를 내뱉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답답한 마음과 분통을 터트리며 이정환에 대한 미움이 수직상승했다.
계속되는 최원의 울부짖음에도 이정환은 최원이 범인임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의 미움은 절정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3회 후반부에서 이정환은 의금부에 있던 최원과의 면회를 허락, 동생 최우영(강별)과 딸 랑(김유빈)이 잠시나마 만날 수 있도록 오작교 역할을 해 주었다. 덕분에 최원과 딸 랑이는 애틋하면서도 눈물겨운 만남을 갖게 된 것.
그러나 이정환의 차갑고 냉정한 모습은 여전했다. “왜 면회를 허락한 거냐”는 동료의 질문에 “발칙하잖아”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뒤돌아 가버린다. 그러나 이러한 이정환의 ‘시큰둥 배려’는 시청자들에게 새알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차갑기만한 송종호, 오늘은 정말 인간적이네요~”, “헛다리 수사로 너무 답답했는데, 오늘은 감동이네요~”, “의금부 도사 송종호~ 밉지만 미워할 수가 없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명’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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