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기조, 대기업 시총 '직격탄'

입력 2013-05-06 10:51   수정 2013-05-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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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삼성전자현대차 등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무려 17조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업황 부진에 엔저 악재까지 겹치면서 수출기업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진우 기잡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현재 15조1천억원.

올들어 넉달여만에 4조원 가까이 증발해 국내 상위 10대 그룹 중 `시가총액 최고 하락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24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도 19만원대까지 18%이상 빠져 전체 시총을 흔들었습니다.

현대차와 포스코도 지난해말보다 주가가 각각 7%와 9%이상씩 떨어져 10%내외로 시총이 급감했습니다.

엔화약세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가 대부분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팀장
"전체적으로 엔화약세도 영향을 미쳤지만 산업 자체의 경기가 부진하면서 주가하향이 지속됐다.
특히 현대차는 엔화 약세와 맞물려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포스코는 중국경기 부진, 조선을 유럽경기 부진과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업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그룹 역시 엔저영향에선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만이 체면치레를 했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연초 이후 무려 47%이상 빠지며 전체 그룹 시총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체 10대그룹의 총 시가총액은 713조1,992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27% 줄었습니다.

엔저영향에서 자유로운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말보다 주가가 무려 65%이상 오른 케이티스 영향으로 KT 전체 시총은 약 12조9천억원으로 시총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엔저효과가 글로벌 경기 뿐아니라 전체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들의 명암도 양분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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