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더냐?’
그 유명한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김중배에게 돌아선 심순애에게 이수일이 했던 이야기다. 이 때 심순애는 세상 사람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사실, 여자는 다이아몬드에 약하다. 값비싼 보석에 흔들리지 않을 여자가 세상에 몇이나 있겠는가?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톨스토이는 “말 없는 보석이 살아있는 있는 인간의 말보다 흔히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 안동연은 “그만큼 보석이란 것은 마음속에 누구나 갖고 싶은 아름다운 환상이며, 신비한 꿈인 공시에 그 존재만으로도 귀하고 가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보석이란 여자들에겐 환상과 꿈을 심어주는 존재다. 때문에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 보석을 주고, 프로포즈를 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는 것이다.
이 책은 보석과 주얼리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정리해 놓아 이같은 보석에 대한 식견을 넓혀 준다. 보석의 역사부터 제도 세공, 코디네이션, 패션 주얼리까지 보석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교재’로 사용 될 만큼 자세하게 보석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특히 다이아몬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적혀있었는데, 이 책만 있다면 내가 받은 프로포즈용 반지의 가격을 대강(?) 측정할 수 있을 만큼 상세했다. 이런 것을 우려했을까. 저자는 “감정 등급이 낮다고 해서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다이아몬드 자체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극찬했다.
일반인이 읽었을 때 다소 어려운 부분들이 상당수이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도 적혀 있었다. 특히 주얼리를 관리하고 세척하는 방법이 상세히 적혀 있는 점이 매우 유용하다. 저자는 “사람들이 주얼리를 한 곳에 모아 보관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보관 방법”이라며 “주얼리를 각각 박스에 넣어 구분해 분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운동을 할 때에는 몸에 반지나 귀걸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에는 염소 처리가 돼있어 주얼리가 훼손되는 지름길”이라며 콕 집어 조언했다.
보석에 대한 저자의 애착을 책을 넘길 때마다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전하고픈 마음이 고스란히 글자에 담겨져 있다고 할까. 보석 공예나 주얼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원사 펴냄. 2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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