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과거와 같은 고성장 기대하기 어렵다”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5-08 11:23   수정 2013-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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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현재 대내외 여건을 볼 때 “과거와 같은 고성장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8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 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2.4% 성장을 전제로 하고 추경을 제시했는 데 추경 효과나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지겠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최근 금융 동향에 대해 “세계 금융여건은 올해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가 계속되고있고 우리가 기대했던 브릭스 국가도 그다지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유럽은 마이너스, 북유럽은 생산성 격차 등으로 유로존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특수성을 꼽으며 “일본은 무역의존도가 20%에 불과하고 싱가폴이 중계무역으로 우리보다 의존도가 높지만 우리나라도 규모로 볼 때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중 하나로 항상 세계 경제와 연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또한 “실물적으로 볼 때 전일 추경 통과가 저성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위원장은 ‘금융 한류’를 언급하며 “금융 자체적인 역할과 발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반성을 하자면 이전에 한국의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등을 표방하며 월스트리트를 겨냥했던 것이 과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호주의 맥쿼리가 틈새시장이나 아시아 시장을 특화했다는 점을 꼽으며 “우리나라의 IT를 활용한 금융 인프라에 대한 신흥국 수요를 선점하고 KSP 사업 통해 금융사업 모델 등을 제시할 수 있다”말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맥쿼리와 K-POP의 경우처럼 우리 금융산업도 아시아 틈새 시장을 찾으면 먹을 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도 하나의 문화인데 한류가 되지 않겠냐”고 역설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아시아 시장의 경우 중국 등 역시 노령화가 진행될 것이고 은퇴수요를 대비한 우리만의 특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해 이런 아시아 금융시장을 공략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필 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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