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국민 사과‥반응은 냉랭

입력 2013-05-09 18:57   수정 2013-05-09 20:11

<앵커>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뒷수습에 들어갔습니다.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사과문을 읽고 대리점주와의 상생발전방안을 제시했으나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이주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양유업이 결국 소비자들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남양유업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리점과의 상생 발전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또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이런 사태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 이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조치 하겠다"


상생 발전 방안으로 대리점 지원 방안을 신설하고 밀어내기 등에 대해 제도적으로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대리점 인센티브 및 거래처 영업활동 지원을 2배 늘려 연간 500억 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기금을 운영하고 밀어내기 재발 방지 대책으로 공동목표 수립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 발표에도 여론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거나, 대리점 주 등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등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측의 대국민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며 떡값요구 없애기 등 실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스탠딩>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이번 대국민 사과와 남양유업이 제시한 상생협력방안이 성난 여론을 잠재우는 데 한 몫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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