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로비 의혹 건설업자 경찰 첫 출석

사회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별장 성접대 등의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모(52)씨가 9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이 내사 착수를 발표한 지 거의 두 달 만이다.

윤씨는 이날 낮 "성접대를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동영상 등장인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윤씨가 유력인사들을 접대하고 그 대가로 사업상 특혜를 요구했는지, 자신에 대한 고소사건과 소송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윤씨는 전·현직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 등 유력인사들에게 성 접대 등을 하고 그 대가로 건설공사 수주, 인·허가 등과 관련해 이권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씨는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이며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