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 뭉클한 편지 "작은 관심에 변화 '희망'"

입력 2013-05-10 17:50  


비행 청소년의 가슴 뭉클한 편지가 누리꾼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다.

최근 경찰 페이스북에 A양(16)이 손으로 직접 쓴 편지가 올라왔다.

편지를 쓴 소녀는 태어난 지 100일만에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한다. 그 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초등학생 때부터 비행을 일삼다가 또래 아이들의 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혐의로 지난달 24일부터 9일간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이 손 편지는 유치장 생활을 하던 A양이 구치소로 옮겨가기 전 유치장을 관리하는 경찰들에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편지에서 “어디서부터 감사드린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처음 들어올 땐 그저 나가고 싶고 그저 싫어서 이런저런 투정과 짜증도 제 딴에는 많이 냈다”며 사소한 일들이지만 자신에게 작은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A양은 “여경분들 정말 착하다. 경찰아저씨들 그동안 제 투정 제 부탁 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이제 좀 정들었는데 나간다는 게 조금은 속상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소년원 갔다와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치장 경찰들의 작은 관심과 정성이 한 소녀에게 변화의 의지를 심어준 것이다.

경찰은 페이스북에 해당편지를 게시하며 “아이들이 비행과 범죄에 빠지는 것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절박함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 비행에 빠진 아이들과 친구들이 있다면 작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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