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엔저 용인 부담‥언제까지

입력 2013-05-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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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엔저 정책이 재차 용인됐습니다.
엔·달러 환율 상승세에 얼마나 더 탄력이 붙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지난 주말 개최된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도 국제사회로부터 엔저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1일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G7은 환율을 정책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지난 2월의 성명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G7 회의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의 공격적 통화정책에 대해 경고성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회의에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도 회의 전날 "엔 평가절하 시도는 자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역시 경제회복을 위해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만큼 일본을 압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기 전까지는 일본의 엔저 정책을 향한 국제사회의 견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엔저 용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즉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여하기만 하면 일본은행이 얼마든지 추가 통화 완화책을 펼치는 것을 용인해 주겠다는게 각국 정책 당국자의 뜻인 셈입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주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환율은 102엔까지 치솟는 등 가격 상단을 다시 한번 높이고 있습니다.

과연 G7의 엔 약세 용인 방침이 엔화 움직임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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