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최근 글로벌 증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유럽증시의 강세다. 영국증시는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프랑스 증시도 4000포인트선을 상회하고 있다.
독일증시 역시 11일째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유럽증시는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재정위기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상승이라는 취약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최근 이와 같이 유럽증시가 상당히 강한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은 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고 이 시각이 유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럽증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비 기준으로 보면 지난 1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1.0%를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유로존 경제가 역성장을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유럽경제와 재정위기의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독일의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비 -0.3% 성장하면서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다는 점은 유로존 경기에 대한 앞으로의 판단을 상당히 어둡게 하는 대목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명암을 결정하는 기준은 경기에 대해 얼마만큼 적극적인 부양의지를 가지고 있느냐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1분기 유로존 경제가 좋지 못했다는 점은 결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앞으로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 가능하게 하는 상당히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고 이 같은 기대감이 현재 유럽증시의 상승 랠리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0.5%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대해 반대해왔던 독일도 경제가 뚜렷하게 위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독일 역시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에 대해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비 기준 +1.2%를 기록하면서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목표치인 2%선과 뚜렷한 격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의 운신의 폭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
간밤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공개된 이후 영국증시도 상승한 점도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유럽경제의 정상화 시점에 대해 확실하게 예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축 일변도의 정책 스탠스가 앞으로는 경기친화적인 쪽으로 스탠스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로존 경기의 위축 정도는 2분기 이후 다소 완화될 여지가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유럽증시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지난달 4일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2년래 달성할 것으로 재차 강조하면서 국채매입 규모를 연 60조에서 70조 엔 규모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일본의 엔달러환율은 6% 가량 상승했고 닛케이 지수도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금융시장 전반이 화답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4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5년물 일본 국채수익률이 0.2%p 가까이 상승하는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국채금리에 선반영 되었을 수 있고 현재 국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채수익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로부터 향유할 수 있는 기대수익보다 그동안 급격한 약세흐름을 보인 엔달러환율에 의해 해외투자를 통한 기대수익이 더 커진 것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취한 목적은 당연히 경기부양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내세운 것이다. 즉 일본은행이 제시한 물가상승률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시중금리 하락을 이끌어 가계의 소비를 이끌고 기업의 투자개선을 통해 내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엔화 약세로 수출경기를 부양해 전반적인 일본경기의 상승을 유도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가상승이 수반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로에 일본은행은 포석을 두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시중금리의 단기적인 급상승은 일본은행의 의도와는 분명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게 된다면 가계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국내기업들의 투자활동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이번 1분기 일본 GDP 성장률에도 나타났듯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수경기를 취약하게 함으로써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효과가 반감될 여지를 남긴다. 특히 일본은행 입장에서는 급격한 시장금리의 변동으로 인한 시장의 신뢰감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부담도 크게 인식할 수밖에 다. 그러므로 이번 정책회의는 일본은행의 구두개입 등과 같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회의가 될 것이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최근 글로벌 증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유럽증시의 강세다. 영국증시는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프랑스 증시도 4000포인트선을 상회하고 있다.
독일증시 역시 11일째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유럽증시는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재정위기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상승이라는 취약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최근 이와 같이 유럽증시가 상당히 강한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은 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고 이 시각이 유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럽증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비 기준으로 보면 지난 1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1.0%를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유로존 경제가 역성장을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유럽경제와 재정위기의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독일의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비 -0.3% 성장하면서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다는 점은 유로존 경기에 대한 앞으로의 판단을 상당히 어둡게 하는 대목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명암을 결정하는 기준은 경기에 대해 얼마만큼 적극적인 부양의지를 가지고 있느냐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1분기 유로존 경제가 좋지 못했다는 점은 결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앞으로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 가능하게 하는 상당히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고 이 같은 기대감이 현재 유럽증시의 상승 랠리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0.5%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대해 반대해왔던 독일도 경제가 뚜렷하게 위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독일 역시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에 대해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비 기준 +1.2%를 기록하면서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목표치인 2%선과 뚜렷한 격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의 운신의 폭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
간밤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공개된 이후 영국증시도 상승한 점도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유럽경제의 정상화 시점에 대해 확실하게 예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축 일변도의 정책 스탠스가 앞으로는 경기친화적인 쪽으로 스탠스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로존 경기의 위축 정도는 2분기 이후 다소 완화될 여지가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유럽증시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지난달 4일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2년래 달성할 것으로 재차 강조하면서 국채매입 규모를 연 60조에서 70조 엔 규모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일본의 엔달러환율은 6% 가량 상승했고 닛케이 지수도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금융시장 전반이 화답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4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5년물 일본 국채수익률이 0.2%p 가까이 상승하는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국채금리에 선반영 되었을 수 있고 현재 국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채수익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로부터 향유할 수 있는 기대수익보다 그동안 급격한 약세흐름을 보인 엔달러환율에 의해 해외투자를 통한 기대수익이 더 커진 것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취한 목적은 당연히 경기부양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내세운 것이다. 즉 일본은행이 제시한 물가상승률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시중금리 하락을 이끌어 가계의 소비를 이끌고 기업의 투자개선을 통해 내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엔화 약세로 수출경기를 부양해 전반적인 일본경기의 상승을 유도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가상승이 수반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로에 일본은행은 포석을 두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시중금리의 단기적인 급상승은 일본은행의 의도와는 분명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게 된다면 가계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국내기업들의 투자활동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이번 1분기 일본 GDP 성장률에도 나타났듯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수경기를 취약하게 함으로써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효과가 반감될 여지를 남긴다. 특히 일본은행 입장에서는 급격한 시장금리의 변동으로 인한 시장의 신뢰감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부담도 크게 인식할 수밖에 다. 그러므로 이번 정책회의는 일본은행의 구두개입 등과 같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회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