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출구전략 시기 고려‥코스피는?"

입력 2013-05-22 14:48   수정 2013-05-22 14:57

마켓포커스 1부- 집중분석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최근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버냉키의 QE를 계속 지지하는 발언으로 인해 어제 뉴욕증시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버냉키는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출구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것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본다.
물론 양적완화가 10년, 20년 동안 지속될 수는 없다. 언젠가는 출구전략을 사용해야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 시퀘스터 영향 때문에 미국의 2분기 GDP를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2.5에서 2.0으로 슬로우하게 내려가는 상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여기서 출구전략을 강하게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인플레이션 부담도 낮은 상황이고 국채보유 비중도 50% 미만이기 때문에 현재 출구전략을 급하게 사용할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국채매입 규모를 줄일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이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는 우려보다는 민간경제의 자생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이번 BOJ에서는 4월처럼 강력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 엔화의 약세 흐름은 지속되겠지만 속도 조절은 가능하다. 현재 일본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졌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는데 엔화가 100엔을 넘어가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부작용 이야기가 조금씩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무역적자 고착화에 대한 가능성, 금리가 상승하면서 늘어나는 부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또 일본 내에서도 일본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생활비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엔화는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키형 장세를 예상한다.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는 계속 좋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문제는 2000 초중반 정도가 되면 환매 자금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런 물량을 어느 정도 해소한 후에 시장이 상승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유럽이나 대북 리스크 등 한국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되는 국면이고 자금은 이머징으로 조금 더 흘러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으로 추세의 가닥을 잡는 것이 좋겠다. 단기적으로는 2000선 초반에서 환매자금 때문에 다소 눌리는 모습이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보자면 6월 말에서 7월 정도에 강화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기 보다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으로 많이 들어온 자금들이 그동안에는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머징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 비중을 장기적으로 체크해보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2011년 9월 이후 점진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통 외국인의 흐름들을 환율, 특히 엔화나 달러, 원달러환율 등으로 많이 체크하는데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환율 플레이라기 보다 이머징 내에서 한국의 상대적인 GDP 성장률에 대해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2014년까지는 아시아나 브릭스가 훨씬 더 성장률은 좋지만 점차 한국의 성장률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최근 외국인 비중을 보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최근 소폭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비중도 다시 증가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세안 등이 조금 더 부각되면서 한국의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 그러한 키포인트 안에서는 한국 재정정책의 지표가 나타나는 6월 말에서 7월 정도에 자금유입이 강화될 것이다.
대형주로의 매기 확산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내수주인 바이오, 음식료는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고 그동안 낙폭과대가 지속되었던 화학, 철강이나 소재, 산업재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로 이동을 하면서 코스닥도 여전히 같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산업재나 소재는 아직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 국내 내수주 중 음식료와 같이 정책당국의 물가관리나 유통업 구조개선 등의 레귤레이션 리스크가 있는 쪽은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 외에 신정부 정책이 계속 나타날 수 있는 바이오 등은 잠시의 차익실현 뒤에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산업재, 소재는 아직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 경기민감주 중 산업재, 소재주보다는 IT나 은행, 자동차가 훨씬 낫다. 특히 엔화 약세가 속도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는 자동차가 조금씩 올라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의 비중을 보면 IT, 은행, 자동차를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중립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섹터에서 외국인이 얼마나 들어오는지가 관건이다. 중소형주의 미디어나 헬스케어, IT 부품주에는 차익실현이 나타났다가 재반등하는 기회가 상당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가지고 있다면 계속 들고 가자. 차익실현이 나타나더라도 차익실현을 하기 보다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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