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어제 밤 버냉키 연준의장이 연설을 하자마자 시장이 급등했다. 오후 FOMC 의사록 공개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과거지사이고 가장 가까운 시기에 나온 연준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화답했으니 FOMC 의사록에 대해서는 시장이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상승으로 마감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침에 보니 상황이 반전되어 있었다. 의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길래 시장이 화답했고 FOMC 의사록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왔길래 시장이 실망을 했는지 순서대로 살펴보자.
미국증시 개장 30분 후에 공개된 버냉키 의회증언 연설문을 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이 바라본 미국의 현재 경기판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랬듯 경기판단이 부정적일수록 양적완화는 강화된다고 해 시장이 좋아한다. 오히려 경기판단이 좋다면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으로 생각해 시장이 실망을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미 경제에 대해 미온적인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고용과 실업은 여전히 기대치에 미달하고 물가 수준이 여전히 적정 수준에 계속 미달하고 있다. 고용, 실업도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대치에 미달했고 인플레이션도 오르지 않다 보니 사람들이 이번에도 역시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맞겠다고 해석하면서 시장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예상했던 대로 상황이 미온적이다 보니 규모의 문제일 뿐이지 채권매입에 대해서는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런 차원에서 사이즈와 페이스를 조절할 수는 있되 현행 채권매입은 지속한다는 의지가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풀어대는 기관이 아니라 윌리엄 더들리 뉴지역 연준총재 연설과 똑같이 채권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가 봐도 늘릴 가능성은 적은데 늘리거나 줄인다는 표현을 같이 쓰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또 섣부른 긴축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의회 연설에서 하기에 강경한 발언이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긴축에 대한 거부반응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를 사람에 잘못 쓰면 애송이라는 매우 좋지 않은 표현이다. 외교문서나 연설문은 항상 단어 하나하나의 행간 의미를 잘 읽어야 하는데 이런 차원에서 긴축에 대해 상당한 거부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미 증시가 초반에 급등했다.
그런데 FOMC 의사록에서 시장이 갑자기 꺾였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은 단기적으로, FOMC 의사록은 중기 관점으로 시장이 해석한 것이다. 이번 FOMC에서는 경기판단에 대해 이례적으로 좋게 봤다. 제조업이 둔화됐지만 자동차 업종은 견조했다. 가처분소득, 소비, 물가, 주택경기가 꾸준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래서 우리는 양적완화 규모를 올해는 줄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누구나 지난해만큼 양적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니 불길했다는 것이다. 또 GDP 성장률이 올해 꾸준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를 달았다. 2014~2015년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인데 댐의 수문을 닫아도 강 중류나 하류에는 물이 계속 흐른다. 이때 긴축을 하면 늦을 것이니 미리 올해 어느 정도 성장이 정상화되려는 확인이 됐을 때 가야 한다.
이를 시장 전문가는 어떻게 봤을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 연설을 보고 이것이 결국 버냉키 오늘 연설의 축소판 혹은 예고편이라고 해 정확히 맞췄던 도이치 뱅크의 경제학자가 연설도 들었고 의사록도 봤는데 결국 3분기나 4분기 초반 정도, 우리 시점으로는 8월에서 9월, 10월 정도에 양적완화 축소를 하겠다고 봤다.
연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되면서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반응은 무엇일까. 양적완화가 줄어들면 한국증시 외국인들도 좋을 것이 없겠지만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달러 강세에 따라 치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103엔대 위로 다시 올라갔다. 이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제일 신경써야 할 오늘의 이슈다. 오전장 외환시장에서 어떻게 개장하는지를 봐야 하지만 103엔 위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
김희욱 전문위원 > 어제 밤 버냉키 연준의장이 연설을 하자마자 시장이 급등했다. 오후 FOMC 의사록 공개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과거지사이고 가장 가까운 시기에 나온 연준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화답했으니 FOMC 의사록에 대해서는 시장이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상승으로 마감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침에 보니 상황이 반전되어 있었다. 의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길래 시장이 화답했고 FOMC 의사록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왔길래 시장이 실망을 했는지 순서대로 살펴보자.
미국증시 개장 30분 후에 공개된 버냉키 의회증언 연설문을 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이 바라본 미국의 현재 경기판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랬듯 경기판단이 부정적일수록 양적완화는 강화된다고 해 시장이 좋아한다. 오히려 경기판단이 좋다면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으로 생각해 시장이 실망을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미 경제에 대해 미온적인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고용과 실업은 여전히 기대치에 미달하고 물가 수준이 여전히 적정 수준에 계속 미달하고 있다. 고용, 실업도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대치에 미달했고 인플레이션도 오르지 않다 보니 사람들이 이번에도 역시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맞겠다고 해석하면서 시장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예상했던 대로 상황이 미온적이다 보니 규모의 문제일 뿐이지 채권매입에 대해서는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런 차원에서 사이즈와 페이스를 조절할 수는 있되 현행 채권매입은 지속한다는 의지가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풀어대는 기관이 아니라 윌리엄 더들리 뉴지역 연준총재 연설과 똑같이 채권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가 봐도 늘릴 가능성은 적은데 늘리거나 줄인다는 표현을 같이 쓰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또 섣부른 긴축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의회 연설에서 하기에 강경한 발언이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긴축에 대한 거부반응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를 사람에 잘못 쓰면 애송이라는 매우 좋지 않은 표현이다. 외교문서나 연설문은 항상 단어 하나하나의 행간 의미를 잘 읽어야 하는데 이런 차원에서 긴축에 대해 상당한 거부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미 증시가 초반에 급등했다.
그런데 FOMC 의사록에서 시장이 갑자기 꺾였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은 단기적으로, FOMC 의사록은 중기 관점으로 시장이 해석한 것이다. 이번 FOMC에서는 경기판단에 대해 이례적으로 좋게 봤다. 제조업이 둔화됐지만 자동차 업종은 견조했다. 가처분소득, 소비, 물가, 주택경기가 꾸준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래서 우리는 양적완화 규모를 올해는 줄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누구나 지난해만큼 양적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니 불길했다는 것이다. 또 GDP 성장률이 올해 꾸준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를 달았다. 2014~2015년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인데 댐의 수문을 닫아도 강 중류나 하류에는 물이 계속 흐른다. 이때 긴축을 하면 늦을 것이니 미리 올해 어느 정도 성장이 정상화되려는 확인이 됐을 때 가야 한다.
이를 시장 전문가는 어떻게 봤을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 연설을 보고 이것이 결국 버냉키 오늘 연설의 축소판 혹은 예고편이라고 해 정확히 맞췄던 도이치 뱅크의 경제학자가 연설도 들었고 의사록도 봤는데 결국 3분기나 4분기 초반 정도, 우리 시점으로는 8월에서 9월, 10월 정도에 양적완화 축소를 하겠다고 봤다.
연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되면서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반응은 무엇일까. 양적완화가 줄어들면 한국증시 외국인들도 좋을 것이 없겠지만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달러 강세에 따라 치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103엔대 위로 다시 올라갔다. 이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제일 신경써야 할 오늘의 이슈다. 오전장 외환시장에서 어떻게 개장하는지를 봐야 하지만 103엔 위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